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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종료, 광주 클럽하우스 건립 탄력?


원정 9연전 치르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잘 버텨

[이성필기자] K리그 시민구단의 열악한 환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기업구단과 달리 클럽하우스가 없어 매일 훈련장 확보가 절실하다. 가난한 구단의 대명사였던 대전 시티즌은 지난해 클럽하우스 완공을 클래식 승격이라는 결과물로 만들어냈다.

그러나 광주FC,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FC 등은 훈련장 찾기에 바쁘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건립으로 그나마 인천시 내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성남은 이재명 구단주가 건립 계획을 밝히면서 여건 개선의 희망이 생겼다.

선수들이 점점 개별 거주지에서 출, 퇴근하는 서양식 문화가 정착하고 있다는 점도 클럽하우스 건립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다. 한국적인 합숙 문화로 인해 숙소동 건립을 우선시하지 않고 연습장만 구축해도 훈련의 피로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광주FC는 어떨까, 광주는 올해 목포축구센터에서 숙식과 훈련을 해결하는 중이다. 기존 광주에서 기거하던 원룸 계약이 끝난 데다 마땅한 연습장도 없어 목포축구센터로 눈을 돌렸다.

어쩔 수 없는 목포 거주는 하계유니버시아드(이허 U대회) 때문이다. 광주시의 모든 역량이 유니버시아드의 성공적인 개최에 집중되면서 유랑 생활을 했다. 시즌 시작 후 한 달여를 원정으로 치른 뒤 홈 3경기를 목포에서 치렀다. 5월 3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야 진짜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늦은 개막전을 가졌다.

6월 3일 전남전부터 지난 11일 울산 현대까지 9연전은 모두 원정이었다. 총 5천900km 이동해 피로 누적이 극심했지만, 승점 16점을 벌어 반타작 이상은 해냈다. 승점 29점으로 9위에 있지만 3위 전남(34점)과는 5점 차이에 불과하다.

14일 U대회가 폐막하면서 이제 모든 시선은 광주의 클럽하우스 조성에 집중된다. 광주 클럽하우스는 지난 2013년 강운태 전임 구단주가 염주체육관 옆 양궁장 부지를 후보로 꼽으면서 건립 계획에 탄력이 붙는 듯했다. 해당 양궁장은 국제규격 미달로 U대회에서는 경기장으로 활용되지 않았다.

양궁장 부지는 광주월드컵경기장 1㎞ 안에 위치해 이동이 편리하다. 광주가 가장 바라는 것도 이 부지에 클럽하우스를 건립하는 것이다. 올해 기영옥 단장이 취임한 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광주시에서는 U대회 준비를 이유로 확실한 답을 해주지 않았다.

광주 관계자는 "부지도 좋고 경기장 접근성 등도 뛰어나다. 연습장 조성이 늦더라도 숙소동이라도 건축을 했으면 좋겠다. 다시 광주로 복귀해 원룸을 써야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나쁜 선택이다"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시의 입장은 어떨까, 한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시가 U대회에 정신이 없었다. 이제는 본격적인 논의를 착수하려고 한다. 구단과도 클럽하우스 건립에 대해서는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든 검토는 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단주인 윤장현 시장님도 클럽하우스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했다. U대회를 치르면서 스포츠 인프라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광주가 시민구단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라며 추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점도 시에는 매력적이다. 시의회의 분위기도 우호적이라 시에서도 사업을 추진하기에 문제가 없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클럽하우스 건립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희망을 전했다. 지역 기업들이 꾸준히 광주를 후원했다는 점에 착안, 클럽하우스 건립에 도움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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