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결승포' 롯데, 한화 꺾고 4연패 탈출

[한상숙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2-10으로 이겼다. 롯데는 4연패를 마감하고 8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이번에도 4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올 시즌 6차례 4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한화는 7번째 4연승 도전에도 실패하면서 징크스를 굳혔다.

양 팀의 타선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롯데는 17안타, 한화는 13안타를 때리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가 접전을 벌였다.

한화가 2회말 장운호의 좌중월 솔로포로 먼저 득점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성열이 좌측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린드블럼이 김태균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0.2이닝 만에 강판돼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롯데가 동점에 성공했다. 3회초 1사 2, 3루에서 김문호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한화가 3회말 무사 1, 3루에서 김태균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하자, 롯데가 4회초 무사 1루에서 최준석의 좌중간 쪽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한화가 4회말 이용규의 투런포로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다. 이용규는 조인성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박세웅의 8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으로, 한화는 다시 5-3으로 앞섰다.

롯데가 5회초 한꺼번에 4점을 더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바뀐 투수 박정진을 공략했다. 아두치와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황재균이 좌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박정진을 몰아세웠다.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난 2사 1, 3루에서 최준석의 좌월 스리런포가 터져 점수는 7-5로 뒤집혔다.

롯데는 7회초 아두치의 중월 솔로포와 황재균, 최준석의 적시타를 더해 10득점을 완성했다.

한화가 7회말 장운호의 좌중간 쪽 적시타에 이어 무사 1, 3루에서 김태균의 병살타 때 추가 득점을 올렸으나, 역전은 없었다.

한화는 9회말 정근우의 중월 적시 2루타, 한상훈의 밀어내기 볼넷, 이시찬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해 10-10으로 맞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10회초 1사 2루에서 대타 김주현이 권혁으로부터 중월 투런포를 뽑아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이다.

마지막 투수로 나서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정민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린드블럼에 이어 등판해 4.1이닝 3실점을 기록한 박세웅은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연장서 홈런을 맞은 권혁이 8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