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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4연승 무산, 안영명의 책임감


3연승 뒤 선발 조기 강판으로 고전…안영명, 전반기 최종전 선발 출격

[한상숙기자] 한화가 이번에도 4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 7차례 4연승에 도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3연승 뒤 패배는 어느덧 징크스로 굳어졌다.

특히 이번 4연승 실패는 아쉬움이 더 컸다. 패색이 짙었던 9회말 무너진 상대 불펜을 공략해 3점을 더해 10-10으로 맞서 연장에 돌입했다. 그리고 10회초, 믿었던 권혁이 대타 김주현에게 결승 투런포를 헌납해 2점 차로 졌다.

한화는 이날 선발 배영수에 이어 7명의 불펜진을 소모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필승조 박정진(1이닝 4실점)과 윤규진(0.1이닝 1실점), 권혁(1이닝 2실점)이 나란히 실점을 허용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4연승이 무산된 날에는 늘 패턴이 비슷했다. 선발의 조기 강판이 문제였다.

한화는 4월 24일부터 SK를 상대로 시즌 첫 스윕을 거둔 뒤 29일 KIA에 4-9로 졌다. 선발 탈보트가 3.1이닝 만에 5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당했고, 송창식과 정대훈, 유창식이 나란히 실점했다.

곧바로 30일부터 다시 3연승을 달렸지만, 5월 3일 롯데에 발목이 잡혔다. 선발 유창식은 홈런에 볼넷 3개를 내주고 5실점(3자책) 한 뒤 0.1이닝 만에 물러났다. 1회부터 0-5로 뒤진 한화는 역전 없이 3-6으로 졌다.

5월 21일 SK전부터 23일 kt전까지 3연승을 달린 한화는 24일 kt에 4-13으로 크게 졌다. 유먼이 4이닝 동안 볼넷 8개를 남발하면서 4실점 해 경기가 어려워졌다.

6월 9일부터 삼성에 스윕을 거둔 뒤 12일 LG를 만나서는 7-10으로 졌다. 선발 배영수가 2.2이닝 만에 5실점(비자책) 한 뒤 일찍 내려갔다. 한화는 권혁, 윤규진, 정대훈 등 6명의 불펜을 투입해 경기를 막아야 했다.

13일 LG전부터 16일 SK전까지 다시 3연승을 내달린 한화는 17일 6-7로 패해 상승세가 끊겼다. 유먼이 6.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6실점 했다. 한화는 8회말 3점을 추가하면서 턱밑까지 쫓아갔으나,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이후 5연패에 빠졌다.

7월 2일 KIA전부터 4일 NC전까지 3연승 뒤 8일 두산전에서는 탈보트가 3이닝(5실점 4자책) 만에 조기 강판돼 힘도 써보지 못하고 4-9로 졌다. 그리고 7번째 4연승 도전이었던 15일, 배영수는 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자연스럽게 불펜의 부담이 커졌다. 3연승을 달리는 동안 쌓였던 피로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화는 16일 전반기 최종전 선발로 안영명을 예고했다. 시즌 초반 중간 계투로 나섰던 안영명은 4월 11일부터 선발 전환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제 몫을 해냈다. 초반 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으나, 6월 16일 SK전 이후 4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

안영명의 호투는 전날 연장 끝 패배의 충격을 완화할 열쇠다. 7월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61로, 9위에 머물러 있다. 7월 들어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탈보트가 유일하다. 구원진의 지친 기색이 역력한 시점. 마운드 총력전에 앞서 선발투수의 호투가 먼저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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