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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원더걸스 가고, 새로운 원더걸스 온다


명예 멤버 탈퇴 공식화, 4인조 밴드로 돌아올 원더걸스

[정병근기자] 아이돌그룹 명예의 전당이 있다면 원더걸스가 한 자리 꿰찰 것은 분명하다. 원더걸스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선예와 소희가 탈퇴를 공식화 하면서 사실상 '레전드 원더걸스' 시대는 끝났다. 이젠 전혀 다른 모습의 '새로운 원더걸스'가 출격을 앞뒀다.

원더걸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선예와 소희가 원더걸스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한다"고 밝히며 선예와 소희의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는 선예와 소희가 원더걸스를 떠나는 마지막 심경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편지를 통해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고, 앞으로의 원더걸스를 응원했다.

원더걸스는 2007년 2월 데뷔했다. 원년 멤버는 선예, 예은, 소희, 선미, 현아. 현아는 데뷔곡 '아이러니'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팀에서 나가고 유빈이 합류했다. 원더걸스로 가장 오래 활동하고 전성기를 함께 한 멤버는 선예, 예은, 소희, 선미, 유빈이다.

위 다섯 멤버로 활동한 원더걸스는 국내 걸그룹 원톱이었다. '텔미'는 전국민이 춤을 따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핫', '노바디'까지 연속 히트시킨 원더걸스는 그야말로 '국민 걸그룹'이었다. 2008년엔 '노바디'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6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미국 활동에 집중하던 때 선미가 학업을 이유로 팀에서 탈퇴했다. 그 자리를 혜림이 대신했다.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이후에도 '투 디퍼런트 티어스', '비 마이 베이비', '라이크 디스' 등으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원더걸스의 마지막 앨범은 '라이크 디스'를 타이틀곡으로 한 '원더 파티'다. 그게 2012년 6월이다. 이후 선예가 결혼하고 소희가 연기에 전념하면서 원더걸스는 3년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꾸준히 컴백설이 제기됐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남은 세 명이 활동하기엔 허전하고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기엔 원더걸스의 정통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 선미는 솔로 가수로 데뷔해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원년 멤버인 선미를 원더걸스에 합류시키는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원더걸스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멤버들로 팀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더 파격적인 건 원더걸스가 4인조 밴드로 컴백한다는 사실이다. 유빈이 드럼, 혜림이 기타, 선미는 베이스, 예은은 키보드를 맡는다. 소속사 관계자는 "멤버들이 각각 악기를 맡아 오래 연습해 왔다"고 전했다. 그야말로 새롭게 태어난 원더걸스인 것.

4인조 밴드로 다시 태어난 원더걸스는 8월3일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멤버 구성과 각 멤버가 맡은 악기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 가요 관계자들과 팬들은 물론이고 원더걸스를 알았던 이들은 모두 이들의 변신에 놀라움을 표하며 원더걸스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사실상 선예와 소희는 팀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원더걸스 명예 멤버가 된 지 좀 됐다. 하지만 공식 탈퇴를 선언한 것은 이전까지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새로운 원더걸스의 탄생을 확실히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선예와 소희는 새로운 원더걸스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선예는 "곧 여러분 앞에 3년의 시간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한층 더 성숙하고, 멋진 사람들이 된 원더걸스 한 명 한 명을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소희는 "원더걸스의 팬으로서 마음을 다해 응원하려 한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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