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1일부터 제2홈구장인 울산 문수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3연전을 시작한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와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NC보다 8위로 처져 있는 롯데가 더 급박한 상황이다.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에 앞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치른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위닝시리즈로 기분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한 셈이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중위권 순위싸움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는 후반기 첫 3연전이 중요하다. 롯데는 3연전 첫 경기인 21일 NC전에 브룩스 레일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레일리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다사다난하게 보냈다. 그는 지난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나왔다. 한 타자만 상대하는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이틀 뒤인 16일 선발 등판했으나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시간은 짧았다. 2회말 1사 1루 상황 권용관 타석에서 헤드샷으로 퇴장을 당해 갑작스럽게 물러나야 했다.
레일리에게 NC와 이번 3연전 첫 경기 등판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그는 7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 이후 한 달이 넘게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조쉬 린드블럼이 손가락 부상 중이라 이번 NC와 3연전 기간 동안 등판 여부가 불투명하다. 레일리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레일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팀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올 시즌 규정이닝(85이닝)을 채운 롯데 선발투수 중 레일리에 대한 팀 타선의 득점지원이 가장 낮다.
레일리는 지금까지 19경기에 나왔는데 그가 던지는 동안 롯데 타선은 41점을 냈다. 경기당 득점지원은 2.16점으로 린드블럼(4.16점), 송승준(3.06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레일리의 경우 지난 시즌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크리스 옥스프링(현 kt 위즈)과 비슷한 처지라 볼 수 있다. 옥스프링은 지난 시즌 등판한 경기에서의 득점지원이 2.75점이었다. 롯데 선발투수 중 가장 낮았다. 장원준(현 두산)과 쉐인 유먼(현 한화)이 각각 3.59점과 4.39점을 지원 받은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타자들의 도움을 못 받고 있는 셈이다.
롯데 타선은 모처럼 정상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상 회복한 손아섭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최준석과 짐 아두치도 한화와 3연전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강민호도 이번 3연전 기간 중 다시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 타자들이 레일리의 어깨에 힘을 실어줄 일만 남은 셈이다.
한편 옥스프링은 올 시즌 kt 유니폼을 입은 후 경기당 3.16점을 지원받고 있다. 지난해 롯데에서 뛸 때보다는 수치가 올라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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