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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일 만의 승리' 세든 "오랜만의 승리 기뻐"


김용희 감독 "후반기 첫 승 기뻐…좋은 경기력 이어갈 것"

[한상숙기자] SK 외국인 투수 세든이 호투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세든은 2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첫 승을 거뒀다. SK는 두산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8-4로 이겼다.

세든은 한국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15일 마산 NC전에서 3.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날은 6이닝을 1실점으로 책임지면서 믿음을 안겼다.

세든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양의지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초 허경민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서 몰렸으나,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 민병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이후 세든은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세든은 7-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라 오재원에게 볼넷,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무사 1, 2루에서 전유수로 교체됐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전유수가 김재호를 병살로 잡아낸 사이 1실점을 허용했다.

세든의 승리는 2013년 10월 2일 광주 KIA전(5.1이닝 무실점) 이후 657일 만이다. 김광현과 윤희상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 의미 있었다. SK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8-4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세든은 "경기 초반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돼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른 구질로 실점 없이 잘 막은 덕분에 나머지 이닝을 잘 운영할 수 있었다"면서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어 좋았다. 팀이 승리해 더 기쁘다. 앞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용희 감독은 "세든이 1, 2회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선발투수의 역할을 잘해줬다"면서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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