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다신 안 하려고 했던 라이브앨범 완성"

[정병근기자] 가수 김동률이 8월 라이브앨범을 발매한다.

김동률은 지난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어(공연)가 끝나기 직전부터 준비해서 꾸준하게 작업해 온 결과물이 지난주에 비로소 완성되었다. 2008년 이후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라이브 앨범을 또 만들게 되었다"고 앨범 소식을 전했다.

김동률은 "라이브 앨범은 생각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물론 새로운 것을 창작해야하는 고통의 과정은 없어서 정신적인 부담이 덜 하긴 합니다만 인내와 집요함을 요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것도 없는 큰 방에 맘에 드는 가구와 물건을 하나하나 배치하는 것이 새 앨범 작업이라고 한다면, 잔뜩 어질러있는 큰 방의 가구와 물건들을 다시 재배치하는 것이 라이브 앨범 작업"이라고 했다.

또 "게다가 예전 라이브 앨범은 공연 회차가 2회씩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감사'와 '동행' 투어 중에 고른 것들이어서 회차가 17회씩이나 되다 보니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은 반면 일의 양은 배수로 늘어나 다 들어보는 데만 해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김동률은 "새로운 곡을 쓰고 녹음하는 과정이 제 마음의 일기 같다고 한다면, 라이브 앨범 작업은 제가 살아온 시간의 기록 같다"면서 "공연을 보러 와주셨던 분들 그리고 미처 함께 하지 못했던 분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동률은 지난 2008년 정규 5집 '모놀로그'와 동명의 라이브 앨범 '모놀로그'를 발매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정규 6집 '동행'을 발표하고 8개 도시 17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