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화는 올 시즌 삼성에 상대전적 7승 3패로 앞서있다. 지난해 4승 1무 11패로 크게 밀렸던 삼성전의 우위는 달라진 한화를 증명한다.
한화는 더불어 삼성 다승 2위 윤성환에게도 강했다. 윤성환은 8승 6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11승을 올린 피가로와 삼성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 2승만 더하면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삼성의 토종 에이스다.
그러나 한화만 만나면 맥을 못 췄다. 윤성환은 올 시즌 한화전에 두 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5.54로 부진했다. 13승을 올렸던 2013년에는 2승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고, 12승을 올린 지난해에도 한화와 만나 4승 평균자책점 2.20으로 강했다. 2년 동안 윤성환의 한화전 승률은 100%였다.
윤성환도 달라진 한화가 낯설다. 윤성환은 시즌 첫 한화전이던 4월 14일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 포함 10안타를 내주고 4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개막 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윤성환의 기세를 한화가 꺾었다. 권용관과 김태균이 윤성환에게 홈런을 뽑아냈고, 김경언은 2안타를 때렸다.
다음 한화전 등판이던 6월 9일에도 윤성환은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윤성환은 한화에 발목이 잡혀 또 3연승을 마감했다. 이 기간 삼성은 시즌 최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은 김태균과 정근우가 2타점씩을 올려 윤성환을 무너뜨렸다.
한화와 삼성은 여전히 팽팽하다. 24일 삼성에 3-8로 졌던 한화는 이튿날 2-1로 승리를 거두며 5위를 탈환했다. 한화는 리그 타율 1위 삼성 타선을 단 1실점으로 막고 신승을 거뒀다. 마운드와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니, 삼성의 벽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더구나 윤성환은 6월 27일 대구 kt전에서 8승째를 수확한 뒤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6월 2.70에서 7월 4.82로 상승했다. 한화가 이번에도 윤성환을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는 26일 탈보트를 앞세워 2연승을 노린다. 탈보트는 지난 6월 9일 대구 삼성전에서 9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고 7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 KBO리그 첫 완투승을 거뒀다. 2012년 삼성에서 뛰었던 탈보트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무너뜨렸다. 마운드도, 타선도 자신감은 충분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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