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4.2세다. 애초 24.3세였지만 골키퍼 김진현(28, 세레소 오사카)이 부상으로 빠지고 이범영(26, 부산 아이파크)이 대체 되면서 0.1세가 더 낮아졌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연령이 25.9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나 젊은 팀이다. 23명 중 A매치 최다 출전자가 35경기에 나선 김영권(27, 광저우 에버그란데)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그만큼 대표팀은 젊고 패기가 넘친다. 처음 뽑힌 선수들이나 이전 대표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자원들은 모두 절실한 도전을 이야기했다.
최초발탁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찬동(22, 광주FC)은 27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소집된 뒤 "축구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대표선수를 꿈꿨다. 이 자리에 오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찬동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능력이 뛰어나다. 몸을 던지는 수비로 강한 인상을 준다. 당연히 그 역시 조연을 강조했다. 그는 "팀에 헌신하는 경기력을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이 높게 평가를 한 것 같다"라며 "내 장점은 몸싸움을 즐기고 적극적인 수비를 하는 것이다. 좋은 기회가 왔으니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뛰겠다"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서귀포 전지훈련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빠졌던 김승대(24,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해 제주도 전지훈련에 뽑혔지만 (부상으로) 뛰지 못해서 아쉬웠다. 가진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기억했다.
당연히 이를 갈고 있다. 그는 "발을 맞춰봤던 선수가 많다. 내 장점을 살릴 기회다. 앞장서서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라며 이름 석 자를 반드시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골키퍼 구성윤(21, 콘사도레 삿포로)과 함께 막내급인 미드필더 권창훈(21, 수원 삼성)은 화통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해 아쉬웠다. 그동안 수원에서 경기를 뛰면서 많은 것을 준비했다. 이번이 중요한 기회다"라며 야심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이 좋아하는 관리형 축구에 힘을 쏟겠다는 권창훈은 "내 개성을 살려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부담 없이 젊음과 패기로 경쟁을 즐기겠다"라고 말했다.
왼쪽과 달리 주인을 찾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오른쪽 풀백의 경우 임창우(23, 울산 현대)가 점령을 선언했다. 그는 "대표팀에서는 개인의 특징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측면 수비수지만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라며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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