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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활용법 찾은 슈틸리케, 공격 시너지 효과로?


이정협-이용재는 활동량 앞세운 침투 집중, 개인별 장점 최대한 이용

[이성필기자]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 자원은 김신욱(울산 현대), 이정협(상주 상무),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등 3명이다.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동아시안컵 성적은 물론 향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구상이 나오게 된다. 다가온 동아시안컵에서 이들의 활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슈틸리케 감독은 세 명의 공격수 다듬기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2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 첫 소집 훈련에서 이용재와 이정협을 따로 빼내 좌우 침투 및 슈팅 훈련으로 체력 만들기와 슈팅 감각 향상에 열을 올렸다.

28일 훈련에서는 김신욱이 타깃이었다. 김신욱만 따로 빠져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의 관리 아래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움직임을 지도받았다.

좌우 측면에서 가로지르기(크로스)가 들어오거나 수비수와의 몸싸움으로 공간을 깨며 볼을 소유한 뒤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상황을 수십 차례 반복했다. 김신욱은 홀로 40여분이나 볼 없이 아크 부근에서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거듭했다.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의 지시를 소개했다. 전형적인 9번(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해내라는 것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전형적인 9번 공격수를 원하셨다. 측면으로 많이 빠지지 말고 수비수들과 싸우는 역할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신욱은 세트피스 훈련에서도 위력적인 헤딩 슈팅을 두 차례나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런 장면 때문에 김신욱이 중요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6㎝ 장신의 조건을 확실히 이용하겠다는 의도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대표팀에 김신욱처럼 전형적인 중앙 공격수는 없었다. 이정협이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나름 역할을 소화했고 2골이나 넣었지만, 수비 가담이 많고 활동량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9번 공격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슈틸리케호에 처음 합류한 김신욱으로 인해 대표팀은 제공권을 앞세운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김신욱도 "감독님이 내가 골대 근처에 있을 때 위협적이라고 하셨다"라고 얘기했다. 이는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 상대 수비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 효과로 이어진다. 김신욱이 최전방에서 잘 버티면 공격 기회를 만들어가는 데 무리가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정협과 이용재의 중앙 침투 훈련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활동량이 많은 두 공격수 중 한 명이 김신욱의 파트너로 나서게 된다면 상대 수비의 부담은 더 커진다. 이날도 이정협과 이용재는 측면 침투와 중앙에서의 마무리(컷백) 훈련을 반복했다.

세 명 공격수들의 개성은 뚜렷하다. 특히 김신욱과 이정협은 장신에 속하지만 다른 유형이다. 미드필더 이재성(전북 현대)은 "(김)신욱이 형은 피지컬이 좋고 가로지르기를 이용하는 플레이가 위협적이다. 이정협은 많이 뛰고 공격 연계가 좋다"라고 정리했다. 이들의 장점을 제대로 이용해 보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가 동아시안컵에서 통할 수 있을지,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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