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넥센이 드디어 공룡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넥헨 히어로즈는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7차전에서 박병호 스나이더 박동원 윤석민이 홈런 퍼레이드를 펼치고 선발 김형택이 호투해준 데 힘입어 7-4로 이겼다.
올 시즌 NC와 6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6연패를 당하고 있던 넥센은 연패 사슬을 끊고 첫 승을 올렸다. 5연승을 내달린 넥센(52승 1무 40패)은 이날 삼성에 패한 두산(51승 40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전날 3위 자리를 탈환하더니 하루만에 다시 순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NC는 타선의 힘과 집중력에서 넥센에 밀리며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49승(2무 41패)에서 멈춰서 혹독한 아홉수를 겪고 있다.
출발부터 넥센이 좋았다. 1회초 고종욱의 안타와 임병욱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은 뒤 유한준이 희생플라이를 쳐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이후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넥센이 홈런포로 답답함을 해소하고 점수 차를 벌려갔다. 5회초 박병호가 NC 선발 이태양으로부터 쏘아올린 솔로홈런(34호)이 신호탄.
NC가 5회말 지석훈의 2루타와 김태군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하자, 돌아선 6회초 넥센의 대포가 다시 연이어 불을 뿜었다. 스나이더가 구원 등판한 김진성을 투런포로 두들겼고, 박동원도 솔로포를 더해 5-1로 달아났다.
7회말 NC가 좋은 추격 기회를 잡았다. 넥센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현희를 상대로 4연속 안타를 터뜨린 것. 3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태군이 1타점 적시타를 쳐 2-5로 따라붙고 만루 찬스가 계속됐다. 김종호의 2루 땅볼 타점으로 3-5를 만들고 1사 2,3루의 추가 득점 기회는 이어졌다. 하지만 모창민이 2루수 플라이, 나성범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점수를 더 좁히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NC가 추격 기미를 보이자 8회초 넥센은 윤석민이 또 솔로홈런을 때리고 9회초에도 한 점을 보태 7-3으로 달아나 안심할 수 있었다. NC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9회말 대타 김성욱의 1타점 2루타로 쫓아가면서 넥센 마무리 손승락까지 마운드로 끌어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가 컸다.
넥센 선발투수 김택형은 기본적인 임무를 착실하게 수행하고 물러났다.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5안타 2볼넷에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했다. 올 시즌 NC 상대 팀의 첫 승리투수가 된 김택형은 값진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지난 6월 16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이자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45일만에 맛본 승리투수의 기쁨이었다.
NC 선발 이태양 역시 5이닝을 던져 6피안타(1홈런) 4볼넷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마감하면서 시즌 3패째(6승)를 안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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