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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더위에 적응하는 슈틸리케호, 체력으로 극복


동아시안컵 치르기 위해 中 우한 입성, "체력 부족하지 않아야"

[이성필기자] "그냥 더 많이 뛰면 돼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 열리는 중국 우한으로 입성했다. 고온 다습한 현지 기후에 대해 익히 알고 있던 상황이라 선수들은 단단히 마음을 먹고 첫 훈련에 나섰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7시에 우한 스포츠 스타디움 보조 경기장에서 시작된 훈련은 맑은 날씨에 영상 31도로 꽤 더웠다. 그라운드에서 복사열까지 올라와 더욱 힘들었다. 선수들의 유니폼은 금새 땀으로 젖었다. 그늘로 이동한 취재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한의 기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중국파에 시선이 집중됐다. 주장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주영(상하이 상강), 장현수(광저우 푸리) 등이다. 김영권의 경우 현재 갑급리그(2부리그)로 강등된 우한 줘얼이 슈퍼리그에 소속돼 있던 지난 2013년 우한에서 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김영권은 "생각보다는 덥지 않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첫 경기 상대인 중국을 잡으려면 더 많이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흐름을 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예정된 중국과의 첫 경기는 대회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장현수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뛰는 가오린을 조심해야 한다. 중국 홈이니 체력에서 지면 경기 내용에서도 진다. 체력에서 부족함이 없다면 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무더위를 견디며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체력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반면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우한의 기후에 적응하는 경우도 있었다. '육군 병장' 이정협(상주 상무)이 그랬다. 그는 중국과의 첫 경기를 언급하며 "홈팀을 상대로 하니 더 열심히 뛰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라며 "별로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 발 더 뛰겠다는 생각으로 나서겠다"라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우한(중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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