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도 어느새 지나가 버렸다. 그 사이 프로야구 순위표에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선두권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삼성이 독주 체제에 접어든 가운데 2~4위는 주인이 바뀌었다. 넥센이 2위로 올라섰고 NC가 4위까지 내려앉은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7월 성적 1위는 삼성. 전통적으로 더위에 강한 팀답게 7월 한 달 동안 14승7패, 승률 6할6푼7리를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5.27로 7위에 머물렀지만, 3할2푼5리의 팀 타율(2위)로 이를 만회했다.
넥센은 12승8패(승률 0.600)로 삼성에 이어 7월 성적 2위에 올랐다. 그 결과 지긋지긋하던 4위 자리에서 탈출했고, 31일 NC전에서 승리하며 2위까지 올라섰다. 타격의 팀답게 월간 팀 타율 1위(0.327), 팀 홈런 1위(31개)를 차지했다.
반대로 7월 성적이 가장 안 좋았던 팀은 NC와 LG다. NC는 8승11패(승률 0.421)에 그치며 선두 싸움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선두 삼성과의 승차는 5.5경기. 순위도 4위까지 떨어졌다.
NC의 경우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삼성과의 3연전(28일~30일)을 싹쓸이패 당한 것이 큰 타격이었다. 이어 7월의 마지막날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넥센에게도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5연패에 빠졌다. 월간 팀 평균자책점 3위(4.84), 팀 타율 5위(0.293)를 기록했지만 투타 엇박자가 문제였다.
7월 성적 최하위는 LG다. 7승12패(승률 0.368)에 그친 LG는 전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팀 평균자책점 6위(5.10)를 기록한 마운드보다 팀 타율 독보적 꼴찌(0.244)에 머문 타선이 문제였다. 이제 LG는 8위 롯데와의 승차도 3경기로 벌어졌다.
나머지 팀들은 대부분 5할 언저리의 성적을 남겼다. 두산이 11승10패로 흑자를 냈고 SK(9승9패)와 롯데(11승11패), 한화(10승10패)는 반타작에 성공했다. KIA(10승12패), kt(8승10패)는 적자 폭을 줄인데 만족해야 했다.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KIA도 삼성, 넥센에 뒤지지 않는다. 삼성과 넥센은 5연승을 기록 중. KIA 역시 SK와의 홈 3연전을 역전극 퍼레이드로 쓸어담은 뒤 31일 한화마저 제압하며 4연승을 달렸다. 아직 7위에 머물고 있는 KIA지만 5위 한화와의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8월부터는 더욱 뜨거운 날씨가 기다리고 있다. 무더위에 적응하는 것 또한 순위싸움의 변수. 팀 당 적게는 90경기, 많게는 95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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