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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이정 "클레오파트라 이길 줄 몰라…부담 컸다"


"가수 기로에 섰었다, '복면가왕' 통해 자신감 얻어"

[이미영기자] '복면가왕'에서 지난주 클레오파트라를 꺾고 8대 가왕이 됐던 '노래왕 퉁키'의 정체는 가수 이정이었다.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노래왕 퉁키'에 맞설 9대 가왕전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2라운드에 오른 '인생직진 신호등'과 '마실나온 솜사탕',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와 '웃는 얼굴에 수박씨'가 각각 맞대결을 펼쳤으며, 수박씨와 솜사탕을 차례로 꺾고 오른 고추아가씨가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노래왕 퉁키'는 애절한 발라드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으나 일부 패널들은 퉁키의 무대에 "노래 연습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은데 목이 쉬었다" "너무 부담을 갖고 노래를 부른 것 같다"고 평했다. 접전 끝에 50대 49, 한 표차로 고추아가씨가 가왕이 됐다.

가면을 벗은 퉁키의 정체는 가수 이정이었다. 이정은 "만감이 교차한다. 내가 클레오파트라를 이길 줄 몰랐다. 정말 떨리고 목이 잠긴다. 복면 안에서 퉁키로 노래하는 동안 이정으로 노래할 때와 다른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정은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가수 이정의 모습보다는 TV에서 보는 재미있는 모습으로 기억을 하는 분들이 있다. 복면 안에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정은 "음악을 왜 하고 있나. 방송 활동도 하기 싫었다. 가수의 기로에 서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사람이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노래가 끝나고 시작할 때 관객들의 기운 자체가 크고 중요한 것 같다. 이제 자신있다. 이제 저는 굉장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구라와 패널들은 이정의 탈락에 "더 오래 했어야지. 벌써 떨어지면 어떡하냐" "한 주만 하고 끝날 가수가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인생직진 신호등'은 더포지션 임재범이었으며 '웃는 얼굴에 수박씨'는 강균성, '마실나온 솜사탕'은 강민경이었다. 특히 강균성은 '복면가왕' 최초의 두번째 출연자로, 깜짝 반전을 선사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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