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강력한 체력을 앞세운 북한이 일본을 정신력으로 이겼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2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리혁철과 박현일의 골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김창복 북한대표팀 감독은 경기 승리 후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전반 8분 일본의 무토 유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3분과 43분 연속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 감독은 "집단력(조직력)과 정신력에서 일본에 앞섰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팀을 조직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신력이나 집단력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후반 21분 박현일의 투입은 이날 경기의 중요한 승부수였다. 김 감독은 "일본의 체력이 부족해 큰 선수를 활용해 떨어트리는 공을 노리려고 했다"라며 준비한 전술이 적중했음을 전했다.
한편 북한에 일격을 당한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은 "이기려고 했고 기회를 많이 얻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라며 "한국과의 2차전에서는 일부 선수를 바꿀 예정이다"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체력 문제를 거론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오늘 경기는 북한이 준비할 시간이 더 많았다. 체력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골을 넣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온 탓에 체력과 피지컬에서 뒤졌다. 기회를 더 많이 만들었는데 패배해 화가 난다"라고 정리했다.
조이뉴스24 우한(중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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