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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심서연 위해 똘똘 뭉친 女 대표팀, '일본은 없다'


일본에 통산 3승 8무 14패 절대 열세, 팀 플레이로 이긴다

[이성필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일본과 상대전적은 3승 8무 14패다. 지난 2013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두 골로 2-1로 이긴 것이 무려 10년만의 일본전 승리였을 정도로 절대 열세였다.

하지만, 그 사이 실력이 향상된 한국 선수들은 일본을 넘을 수 있다며 정신 무장을 하고 있다. 일본은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사와 호마레 등 노장들을 빼고 젊은 선수들을 내세워 이번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일본은 지난 1일 북한과의 첫 경기에서 2-4로 패하며 한국에 자신감을 심어줬다. 같은 날 한국은 개최국 중국을 맞아 정설빈(현대제철)의 골로 1-0으로 승리, 1승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심리적 압박에서 일단 벗어났다. 중국도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팀이어서 한국에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한국은 4일 일본전에 중원 듀오 권하늘(부산 상무)과 조소현(현대제철)의 출격이 예상된다. 컨디션이 조금 떨어지는 권하늘이 교체로 나서고 조소현이 선발로 투입돼 이소담(대전 스포츠토토)과 함께 뛸 전망이다.

한국은 부주장 심서연(이천대교)의 오른 무릎 십자인대파열 부상에 따른 중도 하차로 전력 누수가 생겼지만 선수들은 오히려 하나로 뭉쳐있다. 함께 무엇이든 해보자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대표팀 소집 후 WK리그 경기를 뛰고 재소집돼 완전한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로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해보자는 결의로 가득하다. 평소 "일본은 꼭 이기고 싶다"라는 심서연의 의지가 동료들에게 강하게 전파됐다.

'육군 중사' 권하늘의 마음가짐으로 대표팀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그는 "중국전을 통해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후배들이 중국전에서 보여줬으니 중요한 한일전에서 언니로서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일본의 패스 플레이 차단이 승부의 관건이다. 이번에도 일본보다 더 많이 뛰며 공간을 장악해 상대 패스를 막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권하늘은 "일본은 주전이 많이 빠져 전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존 패스 플레이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패기 있는 모습이라 무시하기 어렵다"라며 철저한 경계를 다짐했다.

대표팀의 주축인 1988년생 선수들의 전원 출전도 예고했다. 자신을 비롯해 김도연, 조소현, 전가을(이상 현대제철), 이은미(이천대교) 등이 모두 나서 일본전 통산 4승째 수확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나서 철벽 수비를 해낸 임선주(현대제철)는 심서연의 몫까지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중국전) 당시 언니의 부상으로 흔들린 부분이 있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했다. 그래야 언니의 마음 부담이 덜할 것 같아서 더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중국전 결승골의 주인공 정설빈, 그리고 지일파 장슬기(고베 아이낙)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장슬기는 힘과 스피드가 좋아 일본을 집요하게 괴롭힐 수 있을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우한(중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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