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믿고 보는 배우들의 향연인 '미세스캅'에 등장한 한 낯선 얼굴. 모자를 푹 눌러 쓴 살인마 남상혁을 연기하고 있는 이 극강 존재감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지난 3일과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에서는 살인마 남상혁이 등장, 카리스마 워킹맘 여형사 김희애와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남상혁 역을 맡은 배우는 대학로의 스타 이재균. '쓰릴 미',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으로 대학로 캐스팅 0순위로 꼽히는 이재균은 '미세스캅'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최고의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살인범 남상혁 역을 맡은 이재균은 엄마로서의 모정과 형사라는 책임감 사이에서 끝없이 갈등하는 김희애 앞에서 아이를 칼로 찔러 죽이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 하나 없이 뻔뻔하게 고개를 들고, 경찰의 추격으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자수하겠다"며 "손목이 약하니 수갑을 안 아프게 채워달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재균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여성과 아이 등 약자들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내며 짧은 출연에도 안방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김희애와 부딪혔던 옥상 대결신에서의 눈빛 연기는 발군이었다는 평가다.
이재균은 "촬영에 앞서 감독님께서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어떤 이유로 죄를 짓지만 남상혁은 아무 이유 없이 천진난만한 얼굴로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다.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캐릭터라 설명을 듣고 그렇게 연기를 하려 노력했다. 촬영장에서 모두 잘해주셔서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세스캅'의 한 관계자는 "이재균이 대선배들과 연기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열연을 펼쳤다. 신선한 캐릭터 분석과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다"며 "특히 옥상 대결신 때는 원테이크로 연기해 스태프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세스캅'은 방송 2회 만에 10%대 시청률에 육박하며 월화극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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