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PK골 한국, 일본과 1-1 무승부

[이성필기자] 77번째 한·일전의 결과는 무승부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일본과의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일본은 1무 1패가 됐다.

이날 한국은 지난 1일 중국과의 1차전과 비교해 선발 8명을 새 인물로 내세웠다.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김신욱(울산 현대) 원톱에 김민우(사간도스)-주세종(부산 아이파크)-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가 공격 2선에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빗셀 고베)-장현수(광저우 푸리), 수비 이주용(전북 현대)-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김기희(전북 현대)-정동호(울산 현대), 골키퍼에 김승규(울산 현대)가 출전했다. 장현수, 김영권, 김승규만 중국전에 이은 연속 출전이었다.

전반은 한국이 주도권을 가졌다. 서로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지만, 한국이 좀 더 역동적이었다. 김민우, 정우영이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한 것이 무위에 그쳤지만, 측면 활용을 통해 방법을 찾았다.

결국, 27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정동호가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김민우가 헤딩 경합하다 모리시게 마사토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장현수가 편안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에 슛 기회는 계속 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38분 일본의 야마구치 호타루에게 미드필드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한국이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19분 주세종과 이주용을 빼고 이재성(전북 현대)과 홍철(수원 삼성)을 투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이 나오면서 공격이 좀 더 쉽게 풀렸다. 이재성은 23분 김기희의 헤딩 패스를 헤딩 슈팅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한국은 34분 마지막 카드로 미드필더 권창훈을 넣었다. 일본도 골잡이 우사미 다카시로 대응했다. 피를 말리는 승부가 끝까지 이어졌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