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지 한 달을 맞은 시점에서 그간의 행보를 알렸다.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배우 강수연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강수연은 지난 7월 영화제 임시총회를 통해 공동집행위원장에 위촉됐다. 지난 2014년 발생했던 영화제와 부산시의 대립 이후 BIFF는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를 부산시에 건의했고, 강수연은 지난 7월 임시총회를 통해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그는 "영화제에 온 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정신이 없다"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힘든 상황이니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올해 영화제에 힘든 상황이 많았다. 늦은감이 없지 않게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수연은 지난 한 달 간 영화제 조직 내에서의 행보에 대해 "영화제 내부에 대한 파악을 하고 있다"며 "7,8,9월이 가장 바쁜데 그 시기에 들어와 그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월1일이 개막이고 추석 연휴가 있어 더 바쁘다.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영화제 팀에게 열심히 배우며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함께 영화제 운영의 선봉에 선 것과 관련해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된 바 있다. 강수연은 "집행위원장이 둘이라 결정권에 혼선이 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입장이 있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다"며 "분담과 책임 하에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래머 역시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담당이 나뉘어 있듯 책임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 사무적인 면도 각자 책임 부서가 있다. 영화제의 결정권이라는 데에 혼선이 있을 수 없다. 좋은 영화라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느끼는 상태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라며 "영화제가 가진 하나의 목적은 좋은 영화를 많이 가져오고 이를 대중과 해외 영화제에 많이 알리고 좋은 작가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다. 그 결론이 같아서 아직까지 그런 혼선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혼선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업무 분장에 대해선 계속 서로 의논하고 있다. '이것은 너, 이것은 나'의 개념보다 서로 의논해 같이 할 것인지 역할 분담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논의하려 한다"고 알렸다.
그는 "올해는 거의 준비가 끝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달 간 학습 기간을 가지셨다. '이런 경우엔 강 위원장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고 강 위원장이 그것을 체크하고 있다 앞으로도 1년 정도는 모든 것을 같이 의논하며 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업무 분장은 더 천천히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업무 혼선이 있을까 우려하시는데 현재까지는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답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일 개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