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 집행위원장 직무 경험을 통해 배우로서도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알렸다.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배우 강수연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강수연은 지난 7월 영화제 임시총회를 통해 공동집행위원장에 위촉됐다. 강수연은 영화제 초창기인 1998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영화인과 영화제 사이 가교 역할을 했다. 영화제를 이끌어 온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공동으로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제 인생에 배우 말고는 (다른 경험이) 없었다"며 "집행위원장이나 다른 일을 한다는 계획은 아예 제 머릿속에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화제가 힘든 상황이기도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새로운 작가의 발견, 좋은 영화 발굴에 보탬된다면 배우로서도 보람되고 배우 강수연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지난 2014년 부산시와 영화 '다이빙벨' 초청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던 영화제 측은 이후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 예산 삭감 등으로 다시 위기를 겪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힘든 시기다. 힘들 때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죽을 때까지 배우를 할 사람이니 (이 경험이) 배우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알렸다.
영화제가 겪었던 고충과 여러 갈등을 극복할 방안에 대해 강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무사히, 꽤 큰 완성도로 마치는 것이 해결 방안이라 생각한다"며 "영화제를 잘 치러내고 이 영화제로, 영화로 인정받고 이 영화제로 인해 좋은 영화인들을 발굴하는 성과를 내는 것만이 해결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이번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올해 굉장히 특별한 기획이 많다"고 덧붙였다.
영화제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던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그 동안 많은 영화계 인사들과 만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을 인물에 대한 추천을 받았고 강수연씨가 적임자라는 결론에 이렀다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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