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7, LA 다저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는 등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연장서는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까지 이끌었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신시내티전에서 2루타 3방을 터뜨린 이후 5경기만의 멀티히트.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9푼1리에서 2할9푼4리로 높아졌다.
커쇼와의 맞대결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강정호는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았다. 커쇼와의 생애 첫 맞대결.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린 강정호는 커쇼의 4구째 커브에 체크스윙을 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강정호는 커쇼에게 두 번 당하지 않았다. 4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 강정호는 이번에도 볼카운트가 1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하게 몰렸다. 그러나 5구째 첫 타석과 같은 구질인 커브가 들어왔고, 강정호는 감각적인 배트 컨트롤로 툭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강정호의 안타로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은 피츠버그는 2사 후 크리스 스튜워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강정호에게 세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피츠버그가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인 1사 2루. 강정호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커쇼의 6구째 커브에 헛스윙을 하며 다시 한 번 삼진을 당했다. 커쇼는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맞았던 커브를 과감히 던져 강정호에게 두 번째 삼진을 뺏어냈다.
4-4 동점이던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 루이스 아빌란을 상대해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풀카운트 끝에 때려낸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의 좋은 코스로 흐르며 안타로 이어졌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무사 만루 황금 찬스를 잡고도 후속 3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앞서나가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10회말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선두타자로 나서 짐 존슨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것. 피츠버그는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좌전안타, 션 로드리게스의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페드로 알바레즈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5-4 승리를 거뒀다. 강정호는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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