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양현종과 백용환의 투타 활약을 앞세운 KIA가 NC의 거침없던 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KIA는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시즌 13차전에서 양현종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백용환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9-2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7위를 유지하면서 49승 51패로 5할 승률 복귀를 바라보게 됐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만루홈런에 무너져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56승 2무 42패로 2위 자리는 지켰다.
초반 NC가 홈런 두 방으로 기세를 올릴 때만 해도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는가 했다. 1회말 나성범이 양현종으로부터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3회말에는 박민우가 역시 양현종을 솔로홈런으로 두들겼다.
기회를 엿보던 KIA 타선이 4회초 불붙었다. 선두타자 김민우가 2루타를 치고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필이 내야뜬공으로 물러난 후 이범호가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실점을 하면서 이재학이 흔들렸다. 제구가 갑자기 안되면서 김원섭에 볼넷, 나지완에 사구를 허용해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한 방이 있는 백용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재학으로부터 중월 만루홈런을 뺏어냈다. 순식간에 5-2로 역전을 시켜놓은 한 방이었다.
이후에도 KIA는 김호령이 볼넷 출루해 2, 3루 연속 도루에 성공한 후 박찬호의 스퀴즈번트로 추가점을 냈다. 4회초에만 대거 6점을 몰아낸 KIA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KIA는 6회초 나지완이 솔로홈런을 보탰고, 8회초에는 신종길이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초반 솔로홈런 두 방을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양현종은 이후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4, 5회말은 연속 삼자범퇴로 넘겼고 6회말에는 1사 후 테임즈를 볼넷 출루시켰으나 곧바로 이호준을 병살타로 잡아냈다. 7회말 2사 후 김태군의 빗맞은 타구가 어설픈 수비로 안타로 만들어지면서 잠시 흔들린 양현종은 2루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김성욱을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 불을 껐다.
7이닝을 5피안타(2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낸 양현종은 시즌 11승을 올렸다. 1위를 지키고 있는 평균자책점은 그대로 2.49를 유지했다.
NC 이재학은 4이닝 동안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그 가운데 만루홈런 하나가 있었고 사사구 3개를 더해 6실점했다. 패전투수가 된 이재학은 시즌 5패(5승)를 안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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