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올시즌 유독 NC 다이노스만 만나면 작아진다.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맞대결에 앞서 치른 9경기에서 NC에 1승 8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1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상하게도 NC와 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3회 이전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덩달아 우리 타자들도 쫓기더라. 이런 사이클이 반복되다보니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고 상대 전적 부진의 원인을 꼽았다.
염 감독은 "그런 부분에서 지난 1, 2일 NC전 결과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당시 넥센은 NC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인 7월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7-4로 이겼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6연패 끝에 거둔 첫 승이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넥센은 2, 3번째 경기에서도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라이언 피어밴드와 앤드류 밴헤켄 등 원투펀치가 선발 등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과는 넥센이 바라지 않는 쪽으로 나왔다. 넥센은 두 경기를 내리 내줬다. 모두 한 점 차 승부라 아쉬운 마음은 더 컸다.
염 감독은 "단순히 승패 결과가 아니라 밴헤켄과 피어밴드를 내세우고 팀이 졌다"며 "그래서 데미지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11일과 12일 NC와 홈 2연전에는 선발로테이션상 원투펀치가 나올 순서가 아니다.
염 감독은 "등판 간격을 바꾸기보다는 정석대로 순서를 지킬 생각"이라고 했다. 11일 선발은 송신영이다. 송신영은 중간계투로는 NC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한 적이 있지만 선발로는 처음이다. 염 감독은 "NC를 상대로 테스트 차원에 의미를 둔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NC도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 등 외국인투수 원투펀치가 이번 넥센과 2연전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1일 이민호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데 그도 올 시즌 넥센전 첫 선발등판이다.
염 감독은 "밴헤켄과 피어밴드가 나서는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둘이 나온 경기를 패한다면 빨간불이 켜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서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도 그랬다"고 말했다.
넥센은 7일 두산, 9일 삼성전에서 각각 피어밴드와 밴헤켄이 선발로 마운드에 섰지만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두 선수는 로테이션상 13일과 14일 한화 이글스전에 다시 나올 전망이다. 이럴 경우 12일 NC를 상대로는 김택형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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