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카타르전에 대한 공부가 될 것 같다."
2016 리우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앞둔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난적 카타르를 넘기 위해 이집트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오는 15, 17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이집트와 서울컵 국제 핸드볼대회를 치른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예정된 리우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이집트를 상대로 최종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집트가 카타르와 유사한 플레이를 한다는 점에서 좋은 훈련 상대로 여기고 있다.
이집트는 귀화 선수가 다수인 카타르처럼 힘이 있고 끈질긴 플레이를 펼친다. 한국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카타르에게 무너지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아시아에서 점점 중동세가 강해지는 상황이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윤경신 감독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13일 서울 청담동 알로프트 호텔에서 열린 서울컵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그에게는 공식 A매치 국가대표 사령탑 데뷔전이다. 윤 감독은 "2개월 훈련을 하면서 전술, 전략 등에 대해서는 연습을 했지만 멘탈 트레이닝을 더 중요하게 연습했다. 또, 카타르전에 대한 중점적인 공부가 될 것 같다. 이집트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7월 유니버시아드대회가 끝나고 8월에야 정식 대표 소집을 했다는 윤 감독은 "자신감 회복이 중요하다. 슬로베니아 전지훈련에서 치른 연습 경기에서 2경기를 이기고 3경기를 졌지만 큰 공부가 됐다"라며 전지훈련의 소득이 있었음을 전했다.
윤 감독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실업팀이 아닌 성인 대표팀 감독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 처음 A매치를 치른다. 떨리는데 선수들에게 다그치지 않고 좋게 끌어가는 것이 목표다. 훈련할 때는 호랑이처럼 혼내고 있다"라며 강약을 조절해 지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집트와의 2연전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많다는 윤 감독은 "중동과 아프리카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이집트가 신장이 작지만,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2경기를 통해 많이 배우겠다"라고 전했다.
아시아 예선 전망에 대해서는 "50대50이다. 카타르에서 싸워야 한다. 작년 아시안게임은 홈에서 했던 경기였다. 이번에는 그보다 배로 연습해야 한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심판에 대한 적응력도 키워야 한다"라며 단단한 대표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국대표팀은 서울컵을 끝내면 9월 전국체전으로 일시 해산했다가 10월 재소집, 11월 올림픽 예선에 나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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