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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음원잔치도 역대급 될까…미리보는 '노래설명서'


4만 인파 몰린 축제, 6色 무대 평창 수놓았다

[이미영기자] '무한도전'의 10년 내공이 또 한 번 빛났다. 2년 만에 다시 열린 가요제이자 '무한도전'의 5번째 공연이 된 '영동고속도로가요제'가 성공적으로 막 내렸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가 13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틀 밤을 꼬박 새어 맨 앞줄을 차지했고, 1층 스탠딩석의 절반은 전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었다. 그럼에도 공연장 관람 인원 3만여 명과 LED 스크린이 설치된 보조 경기장의 1만여까지, 4만여 명이 이날 오전에 마감했다. 미처 공연장에 다 들어오지 못한 팬들이 공연장 밖 산기슭을 빼곡히 채웠다. 가까이는 평창 인근 지역 시민들부터 수도권, 경상도에서 찾아왔고, 해외 팬들도 제법 많았다. 안전을 위해 경기장 안에 동원된 경찰 병력만 100여명이 됐다.

낮에는 한차례 폭우와 불볕 더위가 관객들을 지치게 했고, 어둠이 내려앉은 평창의 밤은 서늘했다. 공연이 시작하면서 비까지 내렸다. 그야말로 '최악의 기상조건' 속에서도 관객들은 환호했다. "오늘 여기서 쓰러지겠다"는 '무한도전' 유재석의 각오는 무대에서 드러났다. 가요제 6팀은 관객의 기대감에 부응하듯 열정을 쏟아냈다.

이처럼 '무한도전'을 향한 스케일과 '팬심' 혹은 이번 가요제에 대한 기대감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방송은 오는 22일, 아직 9일 남았다. 음원은 22일 방송 직후 공개된다. 현장에서 보여준 '역대급 기대감'은 음원차트에서도 '역대급 돌풍'을 일으킬까.

아래는 '무한도전' 제작진이 준비한 광희-GD·태양(황태지), 박명수-아이유(이유 갓지 않은 이유), 하하-자이언티(으뜨거따시), 정준하-윤상(상주나), 유재석-박진영(댄싱 게놈), 정형돈-혁오(오대천왕) 등 6팀의 '음원 설명서'다. 이 곡으로 어떤 무대를 꾸밀지, 이번에는 누가 음원차트를 씹어먹을지 미리 예상해보는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

#황태지(지드래곤-태양-광희) '맙소사'

"테디와 지드래곤이 함께 만든 '맙소사'는 1988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황태지와 찹쌀떡 같은 우정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듣는 이들 또한 신나게 즐길 수 있을 만큼 에너지가 넘치는 힙합 댄스곡"

광희와 지드래곤, 태양의 황태지가 예고대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중독성 강한 리듬이 돋보였다. 좌중을 압도하는 보이스의 소유자 빅뱅 두 남자와 기대보다 잘 녹아든 광희의 '자신감'이 포인트. 지드래곤을 암울케 했던 '꽃가루'는 의외로 멋진 그림을 만들어냈다.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 아이유) '레옹'

"차가운 도심에서 뿌리 없이 떠돌던 레옹과 마틸다가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서로에게 점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은 곡. 레트로 블루스 풍의 멜로디로, 직설적이면서도 새침한 마틸다와 냉소적이면서도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레옹의 성격이 돋보이는 가사의 곡."

반전 무대가 있었던 '레옹'. 방송 내내 미묘한 '불협화음'을 보여줬던 두 사람이지만 이날 무대에서는 레옹과 마틸다로 변신,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깜짝 'EDM' 무대를 준비했고 아이유의 '까까까까까~' 4단 고음은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 '스폰서(Sponsor)'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키는 리듬과 록킹한 기타 라인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팝 사운드로, 자이언티와 하하의 독특한 음색이 더해져 음악의 완성도를 높인 곡."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와 자이언티와 하하의 독특한 음색,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후렴구 가사가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특히 가사를 통해 공개된 자이언티의 휴대폰 번호가 인상적. 자이언티는 "일주일 동안 전화를 받겠다"고 공약을 내걸어 현장 관객들의 휴대폰을 꺼내게 했다.

#상주나(정준하, 윤상, feat 효린 of 씨스타) '마이 라이프(MY life)'

"랩과 일렉트로닉 비트의 절묘한 조화에, 팝적인 분위기를 가미한 흥겨운 템포의 일렉트로닉 댄스(EDM) 트랙. 초보래퍼 정준하의 독특한 래핑과 객원보컬 씨스타 효린의 폭발적인 가창 파트가 중독성을 발휘하며 특히 중반부 브릿지 파트의 덥스텝 사운드는 윤상의 프로듀싱 된 '원피스'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곡."

씨스타 효린과 다빈크, 스페이스 카우보이, 주민정 등 최다 게스트들이 참석해 풍성한 공연을 펼쳤다. 일취월장한 정준하의 랩실력과 파워풀한 효린의 보컬이 돋보였다. "윤상에게 민폐가 될까 걱정했다"는 정준하는 걱정을 한시름 놓아도 될듯 하다.

#댄싱 게놈(유재석, 박진영) '아임 소 섹시(I'm So Sexy)

"재즈적 요소를 펑크에 결합시킨 재즈 펑크곡으로, 섹시함을 숨기고 사는 유재석과 섹시함을 도무지 숨길 수 없는 박진영이 섹시함을 폭발 시키겠다는 내용의 곡."

유재석과 박진영(댄싱 게놈)은 '아임 소 섹시(i'm so sexy)' 무대로 분위기를 정점으로 이끌었다. 유재석은 그간의 댄스 설움을 풀어버리듯 열정적인 댄스 무대를 펼쳐보았으며, 박진영과 유재석의 '섹시 댄스'로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또 반복되는 'so sexy' 가사에 관객들의 '떼창'도 이어졌다.

#오대천왕(정형돈, 밴드혁오) '멋진 헛간'

"탕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컨추리 곡으로 어렸을 때부터 나만 위해 살아오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내가 나를 갉아먹고 있었구나'에 대한 깨달음을 노래로 표현한 곡."

가요제 전부터 '최강의 케미'로 높은 기대를 모았던 정형돈과 밴드 혁오는 '멋진 헛간'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특히,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양평이 형’ 하세가와 요헤이가 무대에 함께 올라 '5대 천왕'의 무대를 빛내줬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혁오밴드의 독특한 마력은 평창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조이뉴스24 /평창(강원)=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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