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함지훈과 리오 라이온스가 활약한 울산 모비스가 부산 kt를 꺾고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모비스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kt에 87-8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오는 17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동국대와 2라운드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완전히 모비스 쪽으로 기울었다. 모비스는 리오 라이온스와 전준범의 득점으로 7-0으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은 뒤 함지훈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9-4까지 달아났다. kt는 코트니 심스가 쿼터 막판 분전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2쿼터부터는 kt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날쌘돌이' 이재도가 모비스 진영을 휘저으며 2쿼터에서만 10득점을 올렸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 역시 단신(192.5㎝)임에도 골밑에서 경쟁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kt는 41-38로 승부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3쿼터부터는 마커스가 득점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탄력을 앞세워 골밑 득점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얻어냈고, 스틸로 모비스 공격의 맥을 끊기도 했다. 윤여권의 3점포까지 이어지며 kt는 3쿼터 한때 54-43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모비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함지훈이 영리하게 자유투를 얻어내며 추격을 시작하더니 새얼굴 커스버트 빅터 역시 골밑 공격에 가세하며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결국 모비스는 67-65로 재역전에 성공한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kt는 심스의 골밑 파워를 앞세웠고, 모비스는 조직적인 플레이로 득점을 올렸다. 치열하던 경기는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변수가 생겼다.
종료 10.4초를 남기고 모비스가 84-83으로 앞선 가운데 kt 박상오가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2개를 모두 성공시킨다면 kt의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박상오는 2개를 모두 놓치고 말았다.
이번엔 모비스 배수용이 자유투 2개를 얻어내고도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함지훈이 리바운드를 따냈고, 그 사이 마커스가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며 테크니컬 파울까지 지적당했다. 결국 모비스는 착실히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87-83으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의 리오 라이온스가 양 팀 최다인 31득점(13리바운드)을 올렸고, 함지훈도 21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kt에서는 심스가 28득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원주 동부가 인천 전자랜드를 74-65로 이겼다. 양 팀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싸워 동부가 3승 2패로 전자랜드를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바 있다.
동부는 윤호영(18득점), 허웅(15득점), 로드 벤슨(12득점)의 활약으로 웃었다. 하지만, 윤호영이 무릎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다. 3쿼터까지 큰 점수 차가 나지 않았지만 4쿼터에서 동부가 높이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2라운드에 오른 동부는 17일 디펜딩 챔피언인 대학 강호 고려대와 겨룬다.
◇ 15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부산 kt 83(15-24 26-14 24-29 18-20)87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74(17-9 20-21 15-20 22-15)65 인천 전자랜드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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