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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진수 개막전 맞대결, 레버쿠젠 역전승


분데스리가 개막, 홍정호 골대 강타…구자철은 교체 출전

[이성필기자] 동갑내기 손흥민(23, 레버쿠젠)과 김진수(23, 호펜하임)의 새 시즌 출발은 조금 달랐다.

레버쿠젠은 15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호펜하임에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한국인선수 손흥민과 김진수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프리시즌 무득점의 여파가 그대로 이어져 큰 활약을 하지 못한 채 63분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김진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후반 5분 김진수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을 시도하려 했으나 타이밍이 늦어 쫓아온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14분에는 슈테판 키슬링이 연결한 헤딩 패스에 머리를 들이밀었지만 볼은 골문을 벗어났다.

답답했던 손흥민은 골대를 걷어차며 스스로 실망하는 동작을 취했다. 결국, 레버쿠젠 벤치는 후반 18분 손흥민을 빼고 율리안 브란트를 투입했다. 공교롭게도 브란트는 28분 골을 넣으며 로저 슈미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휴식을 많이 취하며 경기력 회복에 열을 올렸지만,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처음으로 프리시즌 경기를 득점 없이 마감했다. 19일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전까지 컨디션을 정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반면 김진수는 레버쿠젠의 카림 벨라라비를 잘 막아내는 등 재치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벨라라비의 선택은 좌우 전환으로 김진수를 피하는 것이었다. 물론 후반 벨라라비가 김진수의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뒤 중앙으로 가로지르기를 하는 장면도 있었다. 김진수는 제몫을 해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반 6분 호펜하임의 주버에게 선제골을 내준 레버쿠젠은 전반 막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45분 손흥민이 연결한 볼을 웬델이 슈팅했다.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키슬링이 잡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기회를 엿보던 레버쿠젠은 26분 메흐메디가 흘린 볼을 브란트가 왼발로 골망을 가르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SGL아레나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전에 라그나르 클라반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41분 토비아스 베르너의 코너킥을 홍정호가 헤딩 슈팅했지만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분 살로몬 칼루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교체 명단에 있었지만 결장했다.

마인츠의 구자철은 잉골슈타트와의 홈 개막전에서 후반 29분 교체로 나섰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주호는 교체명단에 있었지만, 투입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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