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폭발적인 타격감을 앞세워 다시 한 번 기록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지난 16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시즌 26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소프트뱅크가 4-6으로 역전패를 당한 것이 아쉬웠을 뿐, 이대호는 팀의 4점을 모두 자신의 방망이로 해결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홈런과 2루타를 하나씩 기록한 이대호는 7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9일 지바 롯데전에서 22호 홈런을 친 것을 시작으로 13일 오릭스전까지는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14일과 15일 세이부전에서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이대호는 타율 4할6푼4리(28타수 13안타)에 5홈런, 2루타 2개, 14타점을 기록했다. 가히 놀라운 타격감이다. 홈런(26개)과 타점(79점)은 퍼시픽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타율 역시 3할2푼1리까지 끌어올리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대호는 지난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일본 신기록에 도전장을 내민 적이 있다. 4월29일 니혼햄전부터 5월10일 라쿠텐전까지 10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한 것. 일본 프로야구 연속 경기 장타 기록은 1994년 아키야마 고지 전 소프트뱅크 감독이 세운 11경기다.
당시 이대호의 신기록 도전은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5월13일 지바 롯데전에서 장타 없이 3타수 1안타에 그쳤던 것. 하지만 이대호는 기록을 이어갔던 10경기에서 홈런 6방, 2루타 6방을 터뜨려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각종 시즌 기록을 바짝 끌어올렸다.
이번에도 다시 장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이대호는 우치카와 세이치의 옆구리 부상으로 4번타자 역할까지 맡고 있다. 그만큼 책임감이 높아진 상태로 장타를 쏟아내고 있는 이대호다.
아키야마 전 감독은 이대호에게는 각별한 존재다. 이대호는 아키야마 감독을 가리켜 "아버지같이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대호가 아키야마 전 감독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4경기에서 계속해서 장타를 터뜨려야 한다.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지만 한 차례 경험을 해봤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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