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NC 다이노스가 3연승 행진을 이으며 단독 선두 삼성 라이온즈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NC는 21일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에릭 해커의 역투와 손시헌의 연타석 홈런 등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63승(44패2무) 째를 거두며 42패(68승)를 당한 삼성에 3.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잔여시즌 36경기가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규시즌 우승도 넘볼 수 있는 기세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오른손 투수로 꼽히는 해커가 또 다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날 해커는 7이닝 동안 공 112개를 던지면서 8안타를 산발시키고 1실점했다. 삼진 7개를 솎아낸 반면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시즌 15승(4패) 째를 거둔 해커는 유희관(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재부상했다.
손시헌의 홈런 2방으로 NC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유격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손시헌은 '대구구장의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2회와 4회 각각 솔로홈런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105m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1-0으로 리드한 4회 1사 2번째 타석에서도 역시 윤성환을 두들겨 좌월 115m 솔로포를 작렬했다. 올 시즌 리그 41호이자 개인 첫 번째 연타석홈런이었다.
삼성은 4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1사 뒤 이지영이 우전안타로 살아나가자 김상수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찬스를 이었다. 1사 2,3루에서 채태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이지영이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의 방망이는 더 이상 해커를 공략하지 못했다. 5회 1사 1,3루서 최형우가 유격수 뜬공, 이승엽이 삼진에 그쳐 기회가 무산됐다 6회와 7회에는 6명의 타자가 내리 아웃되며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NC가 8회 도망가는 점수를 올렸다. 선두 이종욱이 우전안타로 살아나간 뒤 1사 후 나성범의 좌측 2루타 때 부리나케 내야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삼성은 8회말 김상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 나바로가 NC 마무리 임창민에게 막혀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결국 NC는 9회초 조영훈, 나성범, 손시헌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 임창민은 9회말 삼성의 마지막 추격을 1점으로 막고 짜릿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손시헌은 개인 첫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양팀 타자들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7피안타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7패(12승) 째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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