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멀티홈런을 폭발시키며 시즌 100안타 고지도 밟았다. 팀을 승리로 이끈 활약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1호, 12호 홈런을 몰아쳤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멀티홈런.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7리에서 2할9푼으로 상승했다.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이후 강정호는 두 경기에 걸쳐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적은 있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나온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연타석포를 터뜨렸다.
홈런만 2방을 터뜨리며 시즌 100안타 고지도 밟은 강정호다. 이날 경기 전까지 98안타를 기록 중이었으나 이제 정확히 100안타가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이룩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포를 가동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마이크 리크의 5구째 시속 146㎞짜리 싱커를 받아쳐 터뜨린 중월 솔로포였다. 0-1로 뒤지던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으로 1-1의 균형을 맞췄다.
1-1로 맞서던 7회말에는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바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를 상대로 다시 한 번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좌월 솔로포. 시속 158㎞의 강속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쳐 만든 홈런이었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2-1의 리드를 잡은 피츠버그는 8회초 2-2 동점을 허용해 강정호는 아쉽게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기회는 놓쳤다. 피츠버그는 9회말 터진 스털링 마르테의 끝내기 홈런으로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피츠버그가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상대로 기록한 안타는 총 4개뿐. 그 중 2개가 강정호의 홈런이었고 마르테의 끝내기 홈런을 더해 3점을 뽑아냈다. 4번타자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한 강정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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