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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차트 싹쓸이vs논란 메이커…'무도' 왕관의 무게


온탕 냉탕 오가는 '무한도전', 국민 예능이여 그 부담을 견뎌라

[장진리기자] '무한도전'이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로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올해 '무한도전' 가요제는 뜨거운 관심 속에 대한민국을 들썩였다. 3만 명이 현장에서 가요제를 직접 지켜봤고, 공연장의 제약으로 입장하지 못한 관객 약 1만5천 명이 보조경기장에서 녹화 생중계를 보며 약 4만5천 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했고, 윤상과 씨스타 효린-박진영-빅뱅 지드래곤&태양-아이유-자이언티-혁오밴드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만큼 그림자도 짙었다. 녹화 이후 관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된 사진이 공개되며 '쓰레기 가요제 논란'이 일어난 것. 이후 '무한도전'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청소로 깨끗해진 평창 현장 사진을 공개해 논란은 일단락됐다. '무한도전' 측은 용역업체와 위탁 계약을 맺어 가요제 종료 직후부터 꼬박 3일간 청소작업을 진행해 알펜시아 리조트로 진입하는 외곽도로부터 알펜시아 리조트, 공연 현장이었던 스키점프대까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모두 말끔히 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너무 뜨거웠던 인기 탓일까. 가요제 무대로 엉뚱한 시민이 피해를 입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하하-자이언티가 결성한 으뜨거따시의 '스폰서' 무대 중 시청자들을 위한 자이언티의 휴대전화번호 공개 이벤트가 진행됐는데, 유사 번호를 가진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한 것. 한 시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이언티 전화번호 공개되자마자 전화가 불통이네요. 한 자리 빼고 같은 번호여서 지금 전화를 쓸 수가 없네요. 무도 가요제 때문에 제가 번호를 바꿔야 합니까?"라고 불쾌함을 토로했다.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발생한 당혹스러운 상황이었다.

'무한도전' 측은 이벤트 중단으로 대응에 나섰다. '무한도전' 측은 23일 자이언티 휴대전화번호 공개 이벤트 중단을 알리며 "관련 내용은 방송 내용에서 편집됐고, 판매 음반과 온라인 음원에서도 전화번호를 삭제했다. 공연에서 공개됐던 자이언트 전화번호는 통신사와 협의 후 착신 정지 상태로 해둔 상황"이라며 "이벤트를 기대하셨거나, 반대로 이벤트로 불편을 느낀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각종 논란에도 '무한도전' 가요제의 파워는 핵폭탄급이다. 지난 22일 공개된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참가곡 음원은 모든 음원차트 정상 탈환과 줄세우기에 성공하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1위는 아이유와 박명수가 함께 한 이유갓지 않은 이유의 '레옹'. 황광희와 빅뱅 지드래곤-태양이 결성한 황태지의 '맙소사', 하하-자이언티가 함께 부른 '스폰서'가 그 뒤를 이으며 '무한도전' 가요제의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가요제의 인기 뒤로는 '무한도전'의 가요계 잠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쇼미더머니' 참가곡들이 음원차트를 싹쓸이하는 상황에서 '무한도전' 참가곡까지 가세하며 일반 가수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반대로 '무한도전'이 음원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는 것을 들어 가요제의 인기를 '무한도전'의 순기능으로 보는 목소리도 높다.

매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무한도전', 이는 국민 예능의 숙명인 걸까. 가요제의 뜨거운 인기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던 '무한도전' 왕관의 무게는 여전히 무겁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사진 평창=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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