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도핑 양성으로 올해 말까지 프로축구에 나설 수 없는 강수일(28, 제주 유나이티드)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강수일은 24일 새벽 4시 25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의료원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의 운전석 부분을 들이받았다.
전날 소속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광주FC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징계 중인 강수일은 원정 합류 대신 고향 집에 머무르며 친구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강수일은 경찰 조사에서 함께 탔던 고교 동창 이모씨가 차량을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차량 소유주가 강수일이라는 것을 확인한 경찰이 이상하게 여겨 집중적으로 추궁했고 자신이 운전했다는 시인을 받아냈다.
강수일의 혈중 알콜 농도는 0.110%, 동창 이씨도 0.14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한다. 의정부 경찰서 관계자는 "조사 당시 술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 무엇보다 친구가 운전했다는 점이 수상했고 바꿔치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모두 불구속 입건됐다"라고 전했다.
강수일은 지난 5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 A샘플 분석 결과,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프로축구연맹은 1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고 상급 기관인 대한축구협회는 이보다 더 강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올 시즌 출전이 힘든 상황에서 자숙하고 있던 강수일은 또 한 번 신뢰를 잃으며 복귀까지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강수일은 2010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음주 중 행인과 시비가 붙었던 경험이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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