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는 안타를 치지 못했고, 이대은(지바 롯데)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대호는 25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하며 침묵했다. 앞선 경기였던 23일 라쿠텐전에서 시즌 27호 홈런 포함 2안타를 쳤던 타격감을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3할1푼4리에서 3할1푼1리로 떨어졌다.
지바 롯데 선발투수로 나선 이대은은 6이닝 7실점하는 부진한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관심을 모았던 한국인 선수 투-타 대결에서는 이대은이 이대호를 3번 만나 삼진과 범타 두 번으로 모두 잡아냈지만 전체적인 투구내용은 좋지 않았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서 이대은에게 꼼짝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뒤 이대은의 4구째 커브를 흘려보낸 것이 스트라이크가 되며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1-1로 맞선 4회말 1사 1, 2의 득점 찬스에서 이대호의 두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이대호는 이번에는 이대은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8구째 가운데 들어오는 151km 빠른 공을 받아쳤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다음 7번타자 나카무라 아키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이대은과 세번째 만남에서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6회말 1사 후 이대호는 이대은의 초구를 노려쳤으나 이번에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끝내 이대호는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네번째 타석에 나서 지바 롯데 3번째 투수 마스다 나오야를 상대했는데 4구째 바깥쪽 높은 공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시즌 9승을 올리고 있던 이대은으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2회말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4회말 추가 2실점하긴 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될 기회가 있었다. 1-3으로 끌려가던 6회초 크루즈가 스리런 홈런을 날려 4-3으로 리드를 안겨줬던 것.
하지만 이대은은 6회말 이대호까지 투아웃을 잘 잡은 다음 갑자기 제구 난조로 3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로 몰린 뒤 9번타자 우에바야시 세이지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순식간에 4-7로 점수가 뒤집어졌다. 신예 우에바야시는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재역전 결승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이대은의 10승 꿈을 날려버렸다.
이대은은 6이닝 5피안타(2홈런) 6볼넷 7실점의 성적으로 패전투수가 돼 시즌 4패를 안았다.
소프트뱅크는 7-4 승리를 거두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바 롯데는 2연패에 빠졌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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