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7)이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 후 데뷔골을 신고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캐피탈원컵 2라운드(48강) 슈루즈버리 타운(3부리그)과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혈투를 벌여 4-1로 이겼다.
정규리그에서 교체 출전으로 기회를 얻었던 이청용은 이날 리그컵 경기에 선발로 나서 좋은 컨디션을 확인했다. 특히 2-1로 팀이 리드를 잡은 연장 전반 7분 드와이트 게일이 연결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드리블한 뒤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가르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청용은 지난 2월 볼턴 원더러스를 떠나 크리스탈 팰리스에 입단했다. 이적 후 5경기 출전 만의 골맛이다. 주전 경쟁이 빡빡한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정규리그 2라운드 아스널전 교체 출전, 3라운드 애스턴 빌라전 출전 불발 등 초반부터 어려운 경쟁에 내몰린 상황에서 나온 골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한편, 이날 경기는 90분 동안 팽팽하게 전개됐다. 전반 9분 슈루즈버리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크리스탈 팰리스지만 39분 게일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90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전반 5분 글레 머레이의 페널티킥 골이 터져 크리스탈 팰리스가 승기를 잡았고, 7분 이청용의 추가골과 후반 윌프레드 자하의 쐐기골로 뒷심을 보여줬다.
기성용(26)도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웨일즈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크 시티(4부 리그)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36분까지 뛰었다.
지난 9일 첼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전반 41분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해 재활에 집중했던 기성용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스완지시티 기성용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1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한 것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3분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슈팅을 했지만,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도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을 확인했고 제 몫을 해낸 뒤 존 조 셸비와 교체됐다.
스완지는 요크 시티에 3-0으로 이겼다. 전반 2분 네이선 다이어, 후반 19분 매트 그리메스, 43분 마빈 엠네스의 릴레이 골로 승리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모두 내달 예정된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라오스, 레바논전에 나설 대표팀에 선발됐다. 최근 소속팀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해 경기력 저하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건재를 과시하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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