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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영 선발 합류, 넥센도 '좌클릭'


두산과 같은 좌완 선발 4명 체제로 순위경쟁 버티기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이 선발 투수진에 이름을 올린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재영이를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재영의 가세로 넥센은 앤드류 밴헤켄, 라이언 피어밴드, 금민철을 포함해 왼손투수 4명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게 된다.

공교롭게도 치열한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선발진의 좌완 구성 비율이 같아졌다. 두산은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더스틴 니퍼프가 다치는 바람에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

현재까지 좌완 이현호가 니퍼트가 빠진 자리를 메울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두산은 기존의 유희관, 장원준, 허준혁에 이어 좌완 4명이 선발투수로 뛰게 된다.

이현호는 이미 한 차례 선발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오재영은 18일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이후 두 차례 중간계투로 등판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는 오지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앞선 21일 SK전 등판 때보다 많은 투구수(42개)와 이닝(2.1이닝)을 소화했다.

염 감독은 "재영이는 선발 등판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준비 시간이 그렇게 많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재영은 지난 시즌에도 넥센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21경기에 나와 5승 6패를 기록했다.

그는 1군으로 콜업되기 직전 선발 등판한 퓨처스(2군)리그 경기(15일 SK전)에서는 3.1이닝 동안 63구를 던졌다. 염 감독은 "재영이가 선발로 나올 경우 90구까지는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오재영의 선발진 합류로 우완 문성현과 김영민의 활용법에도 눈길이 간다. 염 감독은 "(문)성현이는 상황에 따라 롱릴리프로도 나올 수 있다. (김)영민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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