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 유희관이 시즌 16승을 거두며 다시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유희관은 29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6-1로 이겼고 유희관은 승리투수가 됐다.
고비를 잘 넘기고 한화 타선을 단 1실점으로 막았다. 1회초 1점을 내준 뒤 7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발 빠른 정근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폭스의 유격수 땅볼 때 정근우가 홈으로 들어와 리드를 내줬다.
유희관은 김태균에게 우측 안타를 내준 후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초 1사까지 4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 유희관은 이용규에게 좌측 안타,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폭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하고 한숨을 돌렸다.
4회초 1사 후 최진행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에는 호수비 덕분에 가뿐하게 이닝을 끝냈다. 1사 1루에서 김경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중견수 정수빈이 1루로 정확하게 공을 송구해 미처 귀루하지 못한 최진행마저 한꺼번에 아웃시켰다.
이후 6회초 2사까지 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간 유희관은 조인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태균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유희관은 8회초 이용규와 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린 상황에서 조인성을 몸쪽 낮은 직구로 삼진 처리하고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유희관은 유독 홈 경기에 강했다. 올 시즌 24경기 중 홈 경기에 15차례 등판해 12승을 거뒀다. 시즌 첫 홈경기였던 4월 7일 넥센전에서 5.2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4월 28일 잠실 kt전부터 이날 한화전까지 12경기 연속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희관은 이날 승리로 한화전 통산 15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6승을 거두며 천적투수로 자신감을 키웠다.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유희관은 "1회 점수를 내주는 바람에 경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었는데, 야수의 득점과 수비 덕을 봤다. 오늘도 (양)의지 사인대로 던졌는데, 의지가 연구를 많이 하고 나와 슬라이더를 유용하게 활용했다"면서 포수 양의지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유희관은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NC 해커에 대해 "정말 좋은 선수고, 그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해커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매 경기 내가 상대하는 팀과 싸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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