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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끝내기 폭투…두산, 한화 잡고 3연승 신바람


[두산 5-4 한화]연장 10회 접전 끝 두산 '신승'

[김형태기자] 3시간 52분에 걸친 대접전은 끝내기 폭투로 막을 내렸다. 두산 베어스가 연장 접전 끝에 한화 이글스를 또 다시 잡고 3연승 행진을 이었다.

4-4 동점인 연장 10회말. 두산이 기회를 잡았다. 선두 김현수가 바뀐 투수 김범수로부터 볼넷으로 출루하자 한화는 또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우완 이동걸이었다. 양의지의 희생번트 뒤 타석에는 왼손 최주환. 한화 덕아웃은 당연히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상황은 1사 1,2루.

후속 오재원이 인필드플라이로 아웃된 뒤 들어선 타자는 7회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린 오재일. 이동걸이 피해가는 투구로 볼 2개를 던지자 한화 덕아웃은 또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선행주자의 3루 진출을 허용하더라도 오재일과의 정면승부를 피하겠다는 의도였다. 2사 만루서 한화의 '간택'을 받은 타자는 9번 김재호.

그러나 한화의 연속 고의사구 지시는 결국 독으로 작용했다. 김재호를 상대로 던진 이동걸의 초구가 그만 포수 앞에서 원바운드로 튀면서 뒤로 빠지는 폭투가 된 것. 결국 3루주자 김현수는 유유히 홈을 밟고 결승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는 두산의 5-4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한화와의 주말 2연전을 싹쓸이하며 최근 3연승 상승세를 탔다.

두산의 뒷심이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2회말 선두 김현수의 볼넷에 이어 양의지가 중전안타로 화답했다. 무사 1,3루에서 최주환은 우중간 2루타로 김현수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2,3루 찬스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게 결국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3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홈런 한 방이 분위기를 바꿨다. 2사 뒤 타격 약한 권용관이 두산 선발 이현호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리자 정근우, 김태균의 연속볼넷 뒤 최진행이 좌전 적시타로 역전 점수를 뽑았다.

5회에는 정근우의 번트안타로 도망가는 점수를 얻은 뒤 7회에도 이용규 권용관의 연속안타와 두산 수비진의 엉성한 중계플레이에 편성 4점쨰를 냈다.

경기 내내 무기력하던 두산은 7회말 1점을 얹으며 추격의 기지개를 켰다. 큰 것 한 방이 분위기를 바꿨다. 1사 뒤 대타 오재일이 한화 2번쨰 투수인 좌완 김기현으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8회말 이번에는 김현수가 한화 마무리 권혁으로부터 극적인 중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

9회 공방서 무위에 그친 두 팀은 연장에 접어들었다. 결국 10회말 김재호 타석 때 아무도 예상치 못한 끝내기 폭투가 나오면서 최후에 웃은 쪽은 두산이 됐다. KBO리그 통산 29번째 올 시즌 첫 끝내기 폭투였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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