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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석, '매의 눈'에 무산된 867일 만의 홈런


홈런성 타구, 심판 합의판정에 2루타로 정정

[한상숙기자] 두산 장민석이 통산 15호 홈런을 맛보는가 했으나 비디오 판독으로 날아가벼렸다.

장민석은 1일 잠실 SK전에서 팀이 5-4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장민석은 바뀐 투수 신재웅의 2구째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관중석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담장을 맞고 굴절돼 관중석으로 향하자, 두산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 때 SK 우익수 조동화가 덕아웃으로 심판 합의판정 신호를 보냈다. 느린 장면으로 확인한 결과, 장민석의 타구는 펜스 상단이 아닌 그라운드 쪽을 맞고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홈런이 아닌 2루타였던 것이다.

판정은 장민석의 우월 2루타로 정정됐다. 홈은 2루에 있던 박건우만 밟았다.

장민석의 마지막 홈런은 넥센 시절이던 2013년 4월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나왔다. 이후 2년 4개월 14일(867일) 만에 홈런이 터지는 듯했으나, 조동화의 '매의 눈'에 걸려 홈런이 아닌 2루타가 되고 말았다.

통산 15호 홈런은 놓쳤지만, 장민석의 적시타 덕분에 두산은 6-4로 달아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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