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사도' 노개런티 출연, 분량 상관없이 역할 중요"

[권혜림기자] 배우 소지섭이 영화 '사도'에 특별 출연해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안길 전망이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사도'(감독 이준익, 제작 ㈜타이거픽쳐스)는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영조(송강호 분)와 사도세자(유아인 분)의 비극을 그려낸 이준익 감독의 신작 영화다. 소지섭은 사도의 아들 정조로 특별 출연했다.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음악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지섭은 세손 시절 아버지의 비극적 죽음을 목격한 슬픔과 고뇌를 지닌 정조로 분했다.

2일 함께 공개된 스틸은 사도의 기록을 세초하는 영조 앞에서 푸른색 용포를 입은 채 눈물 흘리며 애처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세자 시절 정조의 모습과 함께 엄숙한 분위기에서 거행된 정조의 즉위식을 확인할 수 있다.

소지섭은 "분량에 상관 없이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가 좋아서 출연을 결정했는데,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며 "정말 즐거운 촬영이었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 작품을 통해 이준익 감독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소감을 알렸다.

이준익 감독은 "'사도'를 설명하는 데 정조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며 "그간 역사 속 비운의 인물로 그려진 사도세자를 아버지 영조와 그리고 그의 아들 정조에 이르는 조선왕조 3대에 걸친 인과관계를 통해 재조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소지섭의 캐스팅에 대해선 "정조가 등장하는 장면은 단 세 신에 불과하지만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소지섭을 캐스팅하기 위해 그야말로 삼고초려 했는데, 그가 고민 끝에 노 개런티로 출연할 의사를 전했다"며 "소지섭은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한 것은 물론, 촬영 현장에서도 단 1초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