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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 금사월', '장보리'의 족쇄 혹은 영광…새 신드롬 쓸까(종합)


"엄마와 딸의 이야기에 초점, '장보리'와 다를 것"

[이미영기자] MBC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은 시작부터 '왔다 장보리'와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순옥 작가와 백호민 PD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라는 점이나 밝고 씩씩한 여주인공의 캐릭터와 악녀 캐릭터가 묘하게 '왔다 장보리'와 배치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제작진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동시간대 경쟁작 SBS '애인있어요'와 보다 '왔다 장보리'와 더 비교가 되는 '내딸, 금사월'. 영광이면서 족쇄이기도 한 '왔다 장보리'를 떨치고, 주말 안방극장에 새로운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상암MBC에서 열린 MBC 새 주말기획드라마 '내딸, 금사월'(극본 김순옥·연출 백호민 이재진) 제작발표회에는 백호민 PD와 김순옥 작가, 백진희와 윤현민, 박세영, 도상우, 전인화, 박상원, 손창민, 도지원, 김희정 등이 참석했다.

'내 딸, 금사월' 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꿈을 잃어버린 밑바닥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 성공드라마이자,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으로의 회귀, 가정의 복원을 담아날 예정이다.

백호민 PD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며 "한국의 어머니들은 거미 같은 인생을 산다고 볼 수 있다. 거미는 새끼거미가 부화되면 자기 몸을 먹이로 주고 희생하며 자식을 키운다. 대한민국 엄마처럼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은 엄마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핵심으로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PD는 "엄마와 딸의 관계는 독특하다. 딸로 태어나 또 엄마가 되지 않나. 가장 좋은 친구면서 동반자이기도 하다. 지지고 볶고 싸우기도 하고, 요즘에는 딸이 아들보다 더 효도하기도 한다"라며 "많은 드라마가 엄마와 딸 이야기를 하지만, 우리 역시 거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연속극들이 엄마 이야기를 하지만 이 드라마 역시 엄마와 딸의 관계에 초점을 둘 거다. 주요 캐릭터들을 경쾌하게, 엄마와 딸의 이야기도 극단적으로가 아니라 따뜻하게 그려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내딸 금사월'은 '왔다 장보리'의 백호민 PD와 김순옥 작가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는 작품. 주인공과 악녀의 대립 구도 등이 '왔다 장보리'를 연상케 한다.

백 PD는 "악녀와의 대결 구도 때문에 '장보리'와 비교를 당하는 것 같다"라며 "악녀 연민정과 달리 오혜상(박세영 분)은 내숭이 많고 귀여운 악녀다. 또한 장보리는 사투리를 쓰고 올드한 캐릭터다. 서민적인 것에 중심을 잡았다면 금사월(백진희 분)은 현대적이다. 여성적이고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을 닮고 있다. 정반대의 캐릭터다. 유사한 점 없다"고 강조했다.

'왔다 장보리'의 캐릭터들과 비교 대상에 놓인 백진희, 박세영의 각오도 남달랐다.

백진희는 "'왔다 장보리'를 보면서 연민정 캐릭터가 부각됐지만 장보리가 없어진 건 아니다"라며 "이번 드라마에서 사월이가 엄마를 찾아가고,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이 큰 축이 될 것 같다. 감정의 폭이 굉장히 클 것 같아서 그런 폭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고 엄마와의 케미에 대해 치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영 또한 "오혜상이라는 캐릭터를 만나면서 많은 고민도 하고 준비도 하고 있다. 전작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과는 다른 캐릭터다. 다르게 살아왔고 다른 면이 있기 때문에 다르게 표현할 것 같다. 새로운 오혜상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내 딸 금사월'은 모녀 관계, 다른 캐릭터를 강조하며 차별화 했지만 김순옥 작가의 전작을 연상케 하는 요소들이 배치된 것도 사실이다. 극중 금사월(백진히 분)과 생모 신득예(전인화 분) 사이에는 출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고, 비밀을 쥐고 있는 한지혜(도지원 분) 캐릭터가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오민호(박상원 분)와 강만후(손창민 분)가 건축 공모전 대상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장면이 '왔다 장보리'의 한복 경연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판단의 공은 방송 후 시청자들이 쥐고 있다.

'내 딸, 금사월'에 '왔다 장보리'와의 비교는 족쇄가 될까, 영광이 될까. 오는 9월5일 첫 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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