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라오스 수비적 예상, 패스 성공률 높여야"

[이성필기자] "패스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승점 3점이라는 결과물을 얻는데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라오스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른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 라오스전 승점 3점은 레바논, 쿠웨이트전과 똑같은 3점이다"라며 라오스가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평가는 의미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김진현, 이정협이나 (이적 문제로 합류하지 못한) 박주호, 구자철 등 악재가 있었지만, 팀은 매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안정감 있게 준비 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6월 미얀마전에서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 밀집 수비로 인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2-0 승리가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평가를 받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용도 중요하다. 지난 6월 미얀마를 상대로 (수비 축구를) 한 차례 경험했다. 100%가 아닌 상황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모습과 잘 됐던 아시안컵, 동아시안컵과의 차이도 이해하고 있다. 라오스는 미얀마와 2-2로 비겼는데 수준이 비슷하리라고 본다. 교훈으로 삼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비 축구 타파 방법으로 "라오스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가지가 중요한데 패스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공격적으로 많이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라인 뒷공간으로 볼 배급을 하는 움직임이 중요하다. 점유율을 높이는 데 신경 쓰면 공격 전개를 살리지 못한다. 공격적으로 밀고 올라가기 어렵다"라며 패스 성공률과 공격 완성도를 모두 잡아야 많은 골이 나온다고 얘기했다.

골 결정력 높이기라는 숙제 해결에 대해서는 "동아시안컵 당시 아쉬움이 있었다. 선수들과 함께 분석했는데 북한전의 경우 여러 차례 명백한 득점 기회가 있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본인이 기술적으로 살리거나 문전 앞 냉정함을 갖는 심리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세트피스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점유율을 높이면 확률적으로 코너킥 기회가 많이 온다. 세트피스는 라오스전의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다. 체력 부담도 안 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