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사도'의 이준익 감독이 영화의 흥행을 바라며 유아인 주연의 흥행작 '베테랑'을 언급했다.
3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 제작 ㈜타이거픽쳐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과 배우 송강호, 유아인, 김해숙, 문근영, 전혜진이 참석했다.
영화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흥행 예상 수치를 묻는 질문에 "예상하는 것을 굉장히 불안해한다. 예전에 많이 찍었다가 예상과 어긋나 좌절에 빠졌던 아픈 상처를 다시 겪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이어 "크랭크인 할 때 스태프들과 목표를 정했다. 제발 500만 명만 됐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찍었다. '베테랑'에도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그에 앞서 이준익 감독은 송강호의 열연을 알리며 "극 중 영조는 왕이면서 남자다. 왕인 신분으로 볼 것인가, 사람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다르게 보일 것"이라며 "송강호라는 한 인간, 한 배우가 가진 것 안에 숨길 수 없는 자신의 내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의 연기에서) 인간이 가진 칠정, 희로애락 애오욕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왔다"며 "이 입체적인 인물을 누군가는 분노로 연민으로 볼 것이다. 다면적인 부분이 왕이 아닌 친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으로, 입체적인 느낌이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송강호는 "'사도'의 배우들을 보다 보면 '암살'도 '베테랑'도 보일 것"이라며 "두 영화의 기운을 받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게 답을 마무리했다.
'사도'는 영화 '왕의 남자' '소원'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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