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1년에 수십여 팀의 신인 그룹들이 쏟아지고, 아이돌 포화 상태인 현 가요계에서 데뷔 앨범 한 장으로 '톱'으로 올라서는 건 로또 맞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1위는 고사하고 무대에 서는 것도, 이름을 알리는 것도 감사한 일이 됐다.
신인들의 기근 아닌 기근이 벌어지고 있는 요즘 가요계, '단비' 같은 존재가 있다. 메이드 의상을 입은 평균 17.5세의 사랑스러운 소녀들, 걸그룹 에이프릴이다. DSP에서 레인보우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에이프릴이 첫 데뷔 앨범 '드리밍(Dreaming)'으로 연일 기록을 세우며 대형 신인 걸그룹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이제 데뷔 3주차 에이프릴을 향한 관심은 각종 숫자로 설명된다. 데뷔 1주일 만에 음악방송 1위 후보가 됐고, 데뷔앨범 '드리밍'은 데뷔 하루 만에 일본 최대 음반 유통사 타워레코드 월드부문 순위(8월 26일)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종합차트 1위를 기록했다. 팬클럽 회원수는 7천명을 넘어섰고, 데뷔 첫 팬미팅은 4시간 만에 매진됐다.
최근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조이뉴스24와 만난 에이프릴은 "첫 무대로 데뷔해서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꽉 찬 준비를 했는데 아쉬움도 많다. 아직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새학기에 새 준비물을 들고 가야하는데 전에 쓰던 가방을 들고 등교한 느낌이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에이프릴은 "아직 데뷔가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무대에서 팬들이 응원하고 호응해 주는데, 힘들었던 지난 일들이 다 해소가 된 느낌이다"라고 웃었다.
에이프릴은 이제 데뷔 3주차지만 인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한 음악프로그램에서 에이프릴은 소녀시대, SG워너비 등과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다. 소속사 관계자는 "걸그룹이 데뷔곡으로 1위 후보에 오른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고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에이프릴은 "머릿속이 하얘졌다. 평소 존경하던 선배와 나란히 앞줄에 선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내친 김에 1위도 욕심나지 않냐'는 질문에 "후보에 올라서 욕심이 나기도 하지만 지금은 에이프릴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인상은 욕심난다"라며 "으쌰으쌰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에이프릴은 DSP미디어의 신인 걸그룹으로 데뷔해 주목 받았다. 타이틀곡 '꿈사탕'은 간결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멜로디와 소녀들의 통통 튀는 보컬링이 돋보이는 곡으로, '라빠빠춤' 등의 포인트 안무와 동화적이고 소녀스러운 의상 또한 이들의 러블리한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에이프릴은 자신들을 향한 높은 관심에 "다른 그룹보다 색깔이 뚜렷하다. 순수하고 깨끗한 모습을 예쁘게 봐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프릴은 "데뷔 때부터 '카라 여동생'으로 주목 받았다. 그 말에 책임감을 느낀다.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앞으로의 관심을 당부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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