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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눈앞 넥센, 든든한 박병호와 밴헤켄


이번 주 상위 3팀과 6연전, 투타 핵 건재해 자신감

[류한준기자] KBO리그 순위 경쟁이 뜨거워졌다. 5위 다툼이 갈수록 치영해지는 것과 비교해 상위권 순위는 어느 정도 정해지는 듯한 상황이었지만 4위 넥센 히어로즈의 상승세가 변수가 됐다.

5위 경쟁은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등 4팀이 얽혀있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가봐야 5위팀 윤곽이 가려질 거라는 전망이 많다. 그런데 상위권 판도에도 슬슬 안개가 끼고 있다.

넥센은 지난주 5승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8연승까지 내다린 초상승세였다.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3위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드디어 두 팀간 승차를 없앴다. 넥센은 두산과 견줘 승률에서 1리 차로 뒤진 4위다. 9일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두 팀은 오랜만에 순위를 맞바꾼다.

2위 NC 다이노스도 안심할 수 없다. 넥센의 상승세로 프로야구 순위가 위 아래 모구 요동치게 된 것이다.

넥센은 이번주 대진운이 좋은 편이 아니다. 두산을 비롯해 '천적'인 NC, 부동의 1위 삼성 라이온즈를 연달아 만난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이번주 일정이 고비"라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넥센이 이번주를 잘 버티면 3위를 넘어 2위까지도 충분히 넘볼 수 있다는 얘기다.

넥센이 상위권 순위경쟁에 자신을 갖는 이유로는 '4번타자' 박병호와 에이스 앤드류 밴헤켄 때문이다. 박병호는 8일 두산전에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는 타격시 오른쪽 중지에 통증이 생겨 지난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부상 정도가 심한 건 아니지만 공을 때릴 때 불편함을 느꼈다. 박병호는 선발 복귀전이 된 두산전에서 제몫을 했다. 트레이드마크인 큰 타구를 담장 너머로 보내진 못했지만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이 여전함을 알렸다. 타점도 하나를 올려 팀의 11-3 승리에 보탬이 됐다.

중지 통증은 영광스러운 상처와 같다. 염 감독은 "장거리 타자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부상"이라며 "일종의 직업병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보통 중지 안쪽 부위가 아프기 마련인데 박병호의 경우는 바깥쪽에 통증이 있다.

박병호는 두산전이 끝난 뒤 "통증이 없이 경기를 마치게 돼 우선 기쁘다"며 "부상이 회복돼 (선발)로 출전했다는 부분이 기분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몇 경기를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걱정했지만 안타도 나오고 팀도 이겨 다행"이라고 했다.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밴헤켄 역시 "이번주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그 첫 단추를 잘 끼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시작을 잘한 셈인데 이번주 끝까지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밴헤켄은 선발로테이션상 이번주 마지막 상대인 13일 삼성전 등판 가능성이 높다. 염 감독은 이번주 기대 승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순위경쟁에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는 주간 성적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박병호와 밴헤켄의 변함없는 활약이 더 든든할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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