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에는 100점을 주겠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1년을 정리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9일 새벽 끝난 레바논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3-0으로 승리하고 돌아왔다. 한국은 3전 전승으로 G조 1위에 올라 있다.
귀국 직후 공항 인터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손발이 너무나 잘 맞았다. 훌륭하다. 팀에 대해 만족한다. 좋은 결과를 선수들이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라며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전을 통해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처음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그 동안 20경기에서 14승 3무 3패, 35득점 8실점을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적을 열거하며 "이런 전적만으로도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아시안컵 결승까지 올라갔고 동아시안컵에서는 우승했다.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다"라며 다시 한 번 선수들을 칭찬했다.
10월 쿠웨이트 원정경기를 치르면 월드컵 2차 예선의 절반이 끝난다. 현재의 흐름을 잘 유지하면 최종예선 진출은 물론 본선 티켓 확보 가능성도 커진다.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진짜 실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월드컵 본선에 가야 (국제축구연맹 랭킹 30위 이내의) 좋은 팀과 겨룰 수 있다. 유럽팀이 한국으로 오기까지는 이동의 어려움이 있다. 강팀을 만나려면 반드시 월드컵 본선에 가야 한다"라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하겠겠다고 다짐했다.
부임 후 이재성(전북 현대), 이정협(상주 상무), 권창훈(수원 삼성) 등을 발굴한 것에 대해서는 K리그의 23세 이하(U-23) 선수 의무 출전 규정에 대해 호평하며 "어린 선수들을 더 육성하는 규정이 있어 좋다"라고 평가했다.
물론 슈틸리케 감독은 나이의 많고 적음은 상관없다며 "실력이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 (K리그) 경기장에서 보여주는지를 확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을 함께한 대표팀과 자신을 평가해 달라고 하자 "팀에는 100점을 주고 싶다. 누가 (대표팀에) 오더라도 제 역할을 해냈다. 유럽파가 주전을 보장받는 상황도 아니다. 좋은 선수가 나오면서 경쟁력도 올라갔다. 더 경쟁해야 팀이 발전한다"라고 무한 경쟁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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