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7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 전북, 서울 3-0 완파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이동국, 이재성, 레오나르도의 연속골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폭우가 퍼붓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북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가장 먼저 승점 60점대를 넘어서며(62점) 1위를 유지했다. 시즌 10호골을 넣은 이동국은 2009년부터 7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은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졌다.

탐색전을 벌이던 양팀의 희비는 전반 19분 전북의 선제골로 갈렸다. 이재성의 발에서 시작된 볼이 루이스를 거쳐 다시 이재성에게 전달됐다. 이 볼을 받은 이재성은 수비 사이로 패스를 했고 이동국이 오른발로 서울 골망을 갈랐다. 이동국은 '슈퍼맨'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서울은 공격이 풀리지 않자 후반 시작과 함께 윤주태, 몰리나 등 기동력 좋고 킥력이 있는 공격수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전략은 통하지 않있다. 오히려 전북이 추가골을 넣었다. 8분 루이스의 코너킥이 수비에 맞고 흐른 것을 한교원이 잡아 절묘하게 수비 사이로 패스를 했고 이재성이 왼발로 감아 슈팅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점수가 벌어지자 전북은 이재성, 이근호, 최보경을 차례로 빼고 정훈, 레오나르도, 김영찬을 투입해 안정화에 나섰다. 추가시간 레오나르도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완승을 거뒀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성남FC에 2-1로 승리했다. 고무열과 황의조가 한 골씩 주고 받았고 후반 30분 성남 김태윤의 자책골로 승부가 갈렸다.

이로써 포항(47점)이 3위로 올라섰다. 성남(45점)이 4위, 서울(45점)이 골득실에서 밀려 5위로 추락했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39분 산토스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2위 수원은 승점 54점으로 전북과 승점 8점 차를 유지했다.

챌린지(2부리그)에서는 부천FC가 상주 상무를 2-1로 꺾었고 대구FC는 충주 험멜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부천FC는 승점 44점으로 4위 서울 이랜드FC에 골득실에서 밀린 5위를 기록했다. 대구(50점)는 1위 상주(52점)와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