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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데뷔전 61분 소화, 토트넘은 첫 승 수확


선덜랜드에 1-0 승리, 2선 공격수 활약…공격포인트는 없어

[이성필기자] 2천200만 파운드(한화 약 400억원, 추정치)의 이적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이 아쉬움이 남는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13일 밤(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선덜랜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프리미어 데뷔전이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16분 안드로스 타운젠드와 교체될 때까지 총 61분을 소화했다. 기록상 남긴 것은 슈팅 3회, 코너킥 4회, 프리킥 2회였다.

레버쿠젠에서는 주로 왼쪽 날개로 뛰었던 손흥민은 이날 오른쪽에서 활약했다. 레버쿠젠 시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측면 돌파로 중앙을 파고드는 것과 달리 중앙에서 원톱 해리 케인을 향해 짧은 패스를 넣어주며 기회를 엿보는 방식으로 경기를 전개했다.

물론 포지션 자체는 의미가 없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공격 2선 어느 위치에서나 손흥민을 활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몸이 풀리면서 광범위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팀의 전술에 녹아들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상황에서 연결 패스가 나오지 않았다. 속도에서 손흥민과 맞지 않았다. 또 선덜랜드가 워낙 촘촘하게 수비를 하는 바람에 공간을 찾기도 쉽지 않아 주로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를 풀어야 했다.

그래도 데뷔전부터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는 등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킥력도 좋았다. 전반 18분 슈팅은 선덜랜드 수비수 유네스 카불에 맞았고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시도한 슈팅도 빗나갔다. 45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슈팅을 했지만 빗나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교체된 뒤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36분 에릭 라멜라의 침투패스를 라이언 메이슨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개막 후 3무 1패를 기록 중이던 토트넘은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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