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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베스티 유지, 걸그룹 보컬 계보 다시 썼다


아이러브커피 주인공…재발견 아이돌 추가요~

[이미영기자] '복면가왕'의 아이돌 재발견은 끝이 없다. 이번엔 걸그룹 베스티의 메인보컬 유지가 그 주인공. 가왕의 자리엔 오르지 못 했으나 '가왕'급 실력임에는 이견이 없었다. 솔지와 루나에 이은 걸그룹 보컬 계보를 다시 한 번 썼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는 '네가 가라 하와이'에 맞서는 가왕 후보 결정전이 펼쳐졌다.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가 새 가왕으로 탄생했으며, '네가 가라 하와이'의 정체는 홍지민으로 밝혀졌다.

이날 무대에서는 가왕전만큼이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무대가 있었다. '아이러브커피'로 밝혀진 베스티의 유지의 무대가 빛났다.

앞서 유지는 실력파 포스트맨 성태를 꺾고 2라운드에 올라왔다. 당시 패널들은 '아이러브커피'의 실력을 극찬하며 '이번 무대에서 이긴 자가 가왕이 될 것'이라고 놀라움을 표했던 바. 일주일 내내 '아이러브커피'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인터넷을 달궜다.

2라운드에서도 유지의 실력은 어김없이 발휘됐다. 유지는 거미의 '기억상실'을 선곡, 애절한 감성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그의 정체를 맞춘 시크릿 전효성으로, "송지은과 같은 연습생을 준비하던 사이라서 실력이 뛰어난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면을 벗은 유지는 "칭찬을 많이 받아서 좋았다"며 환히 웃었다.

유지는 베스티로 데뷔하기 전 시크릿 송지은, EXID 하니, 씨스타 효린과 함께 같은 그룹 데뷔를 준비하던 연습생 사이였던 사이. '다른 세 명보다는 덜 알려져서 속상하진 않냐'는 질문에 "하나도 속상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셋 모두 가진 게 많고 실력 있는 친구들이다. 정말 잘 된 것 같다"고 대답했다. .

19살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유지는 데뷔하기까지 6년이 걸렸다. 데뷔도 늦게 했고, 걸그룹 베스티의 행보도 다소 느린 편. 그러나 유지는 "열심히 해서 친구들처럼 되고 싶다. 좋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며 "나도 언젠가는 친구들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유지가 보여준 무대는 여느 걸그룹 메인보컬에 뒤지지 않는 실력이었다. '가왕'의 자리에 오른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에 아쉽게 졌지만, 가왕이 되기에도 모자람이 없었다.

아직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유지는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소문난 보컬돌이다. 앞서 '불후의 명곡'에서 가창력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를 인정 받았고, '렛잇고' 커버 영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가면을 쓰고 출연한 아이돌들이 편견과 선입견을 벗고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복면가왕'. 인정받은 EXID의 솔지를 비롯해 에프엑스 루나, B1A4 산들, 가희, 비투비 육성재, 빅스 켄, 엑소 첸 등이 숱한 화제를 모으며 가수로서 긍정적인 '재평가'를 받았다. 이번엔 베스티 유지가 그 주인공이 됐다.

늦은 데뷔와 늦은 주목. 그러나 긴 노력은 그녀를 배신하지 않았다. 베스티 유지의 드라마틱한 '반전' 인생이 이제 시작이길.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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