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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NC, 선두싸움 아직 안끝났다


SK 상대 8점 차 뒤집기쇼, 선두 삼성과 승차 3.5경기 유지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믿기 힘든 뒤집기쇼를 펼치며 선두싸움을 이어나갔다.

NC는 지난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까지 3-1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 후반 대역전극을 펼치며 12-11로 뒤집기 승리했다. NC 입장에서는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경기였다.

7회말 지석훈의 솔로포로 4-11을 만들 때까지만 해도 NC의 역전승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8회말 조평호의 투런포로 6-11이 됐을 때도 대부분의 반응은 '저러다 말겠지'였다. 하지만 9회말에도 추격을 멈추지 않은 NC는 집중타로 9-11을 만든 뒤 지석훈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이 나오며 12-11로 극적인 승리를 했다.

만약 NC가 패했다면 같은 날 넥센 히어로즈를 7-4로 꺾은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극적인 역전승이 나오며 두 팀의 승차는 3.5경기가 유지됐다.

이제 삼성은 15경기, NC는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 안에 양 팀의 순위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아직까지는 삼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다. 예를 들어 삼성이 남은 경기 반타작에 가까운 8승7패만 기록해도 NC는 12승4패 이상을 해야 삼성과의 승차를 뒤집을 수 있다.

SK전 대역전승은 NC에게 뒤집는 힘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NC는 올 시즌 예상 외의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경기 후반 역전패를 잘 내주지 않았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66승2패를 기록, 이 부문 승률이 1위(0.971)다.

하지만 반대로 경기 후반 역전승도 많지 않았던 NC다. 이날 SK를 상대로 역전승을 따내기 전까지 7회까지 뒤진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끌었던 적은 딱 1번뿐이다. 7회까지 뒤진 경기의 승률은 9위(2승42패 승률 0.045)에 머물고 있는 NC다.

그동안 NC의 경기 운영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경기 후반 역전패도, 역전승도 많지 않았다. 잘 뒤집히지도 않았지만 잘 뒤집지도 못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SK전을 계기로 뒤집는 맛을 알게 됐다. 이는 앞으로 삼성과 선두싸움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역전승도 역전승이지만 다시 상승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것도 반갑다. 8월 한 달간 19승(5패)을 거두는 쾌속행진을 벌였던 NC지만 9월 들어 삼성과의 2연전 맞대결을 모두 내주는 등 하향세의 기미가 보였다.

이후 두산-kt-KIA와 1승1패 씩에 그쳤던 NC는 상대 전적에서 절대 우위에 있던 넥센과의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흔들리는가 했다. 그러나 11일 넥센전 승리에 이어 SK와의 2연전을 쓸어담으며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NC는 한 번 연승을 시작하면 길게 이어가는 경향이 있다. 4연승이 2번, 5연승이 3번, 6연승과 7연승, 8연승이 각각 한 번씩 있었다. 이번에도 긴 연승이 이어진다면 삼성과의 승차를 좁히며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만하다. 22일에는 올 시즌 삼성과의 마지막 맞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삼성은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막강한 팀이다. 그만큼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전력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하지만 NC 역시 올 시즌 전력이 만만치 않다. SK를 상대로 만든 '9·13 대첩'이 그 증거. 아직 선두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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