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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까지…LG '차기 마무리' 경쟁 재편


13일 KIA전서 구단 통산 1천 세이브 주인공…정찬헌·이동현 등과 후보로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차기 마무리' 경쟁 구도가 재편됐다. 스윙맨 임정우(24)가 후보로 가세하면서 기존의 정찬헌(25), 이동현(33)과 함께 3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임정우는 선발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류제국과 우규민이 지난 시즌 종료 후 한꺼번에 수술대에 오르며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 류제국, 우규민이 돌아온 뒤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임정우 7월 이후 불펜 요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임정우의 보직이 불펜으로 굳어진 것은 정찬헌의 이탈 때문. 정찬헌은 6월 말 음주운전 사고로 시즌 아웃이라는 구단 내 징계를 받았다. 현재 정찬헌은 반성과 함께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임정우는 그동안 팀 사정에 따라 수시로 보직을 바꿔왔다. 올 시즌에는 유독 여러가지 보직을 경험한 임정우다. 선발을 시작으로 불펜에서도 추격조, 필승조에 최근에는 마무리 역할까지 맡고 있다.

13일 광주 KIA전에서는 5-2로 앞선 8회말 1사 후 등판해 5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퍼펙트 피칭으로 세이브에 성공했다. LG 구단 통산 1천번째라는 의미있는 세이브였다. 임정우 스스로도 욕심을 냈던 기록이다.

임정우는 지난 8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1.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12회말 LG의 8-7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최근 양상문 감독은 임정우를 마지막 투수로 등판시켜 그의 마무리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는 분위기다.

임정우 이전에는 정찬헌이 최유력 마무리 후보였다. 지난 시즌부터 정찬헌은 LG의 차기 마무리감으로 손꼽혀왔다. 묵직한 구위에 두둑한 배짱까지, 마무리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두루 보유하고 있기 때문.

'셋업맨' 이동현도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이다. 이동현은 올 시즌 초반 봉중근이 극심한 난조를 보일 때 사실상 마무리 역할을 맡으며 팀을 지탱했다.

그러나 이동현의 경우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한다는 점,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 등이 변수로 꼽힌다. 이동현의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셋업맨 역할을 그대로 맡기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있다.

임정우의 경우 선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LG는 여러 개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012년부터 LG의 뒷문을 지켰던 봉중근이 선발로 돌아서면서 마무리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다행히 대체 자원들은 많다. 문제는 그들 중 누구에게 마무리라는 중요한 보직을 맡기느냐 결정을 내리는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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